[평창영화제] 기대치 않았다가 울컥하게 만든 다큐 '말리언니'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한 마을. 이웃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이 마을을 한 외국인 할머니가 지켜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팔순이 넘은 할머니를 말리 언니라 부른다. 3년째 암투병 중인 그녀는 예전처럼 장애인을 돌봐줄 수 없지만, 여전히 그들의 뒤를 담담히 받쳐주고 있다. 어느 날, 이 마을에서 살았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말리 언니를 찾아왔다.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인생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이 외국인 할머니는 왜 한국에서 장애인들과 살고 있을까?- 네이버 '말리언니' 소개
영화 '말리언니'는 영상이 아닌 사진과 나레이션으로 30분을 꽉꽉 채운 단편 다큐멘터리이다
공무원인 감독은 어느날 이름없는 무덤사진을 만난 계기로, 5년간의 사진기록을 모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
장애인마을에서 300여명의 보호자 역할을 하며 함께 살고 있는 이방인 말리언니.
그녀는 왜 장애인마을에 살게 됐을까
간호학교를 졸업한 20살의 말리는 한국에서 전쟁고아를 돌보던 아버지의 도움요청으로 한국에 오게됐고,
오자마자 짐도 풀지 못하고 고아들을 돌봤다.
고아들을 받아준다는 소문이 퍼지자 고아들은 더욱 많아지게 됐고, 돌보게 될 인원이 너무 많아져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 이르렀다
이들은 전쟁고아, 혼혈아, 장애아동들이 주를 이뤘다
할 수 없이 아이들을 입양시키기 시작했는데, 국내입양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해외입양이 대부분이였다
그러나 전쟁고아, 혼혈아는 입양이 꽤 됐지만 장애아동들은 입양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입양을 가지 못한 장애아동들이 모여 말리언니와 함께 생활하며 나이가 들고, 그대로 장애인마을이 됐다
하지만 그녀는 양쪽에서 비난을 받는다
입양을 보내는 나라에선 유색인종을 보낸다는 이유로, 국내에선 아이를 외국에 판다는 이유로..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아는 말리언니는 이들이 함께 모여 살 집을 짓고 싶었다
돈은 이미 마련해뒀지만 자신의 마을에 장애인시설이 생기는걸 꺼리는 주민들의 반대로 허가가 쉽지 않았다
이 영화는 이 장애인마을에서 제일 어린 연희가 성당에서 노래를 부르는 1분 남짓한 영상을 제외하곤 전부 사진과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영화들보다 큰 울림을 주는 영화였고, 울컥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제 별점 4/5
나름
추천인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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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단체봉사활동으로 갔던 홀트아동복지회에서의 기억이 그리 좋진 않았는데..
그 기억을 잊을만큼 영화는 정말 좋았습니다ㅠㅠ
사진도 나레이션도 담담했는데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 ㅠㅠ
나름님 소개글 보니 이 영화는 보고싶어지네요😢
주제는 무겁지만 어두운 다큐는 아니였어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못봐서 아쉽습니다 ㅠ
시상결과에도 보이지만 관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모두 잡은 좋은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