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관크때문에 속상하네요...
영화관에 잘 안가는 지인이 있는데 오랜만에 약속을 잡으려고 연락을 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영화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저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를 추천을 했고 내가 추천한 영화니까 내가 예매를 해주겠다고 하고 지인 표를 예매했습니다.
만나는 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저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기에 상영 스케줄을 참고해서 같은 영화관에서 다른 영화를 비슷한 시간대에 관람을 하고 이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개봉 당일에 콰이어트 플레이스2를 봐서 루카를 봤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깁니다.
지인이 관람한 콰이어트 플레이스2 상영관에서 역대급 관크가 일어났습니다.
첫번째, 주인공들이 조심해야하는 상황이나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면 큰일나는 상황이 올 때마다 (쓰읍....하) 를 반복적으로 뱉으시는 관람객.
한숨정도의 소리가 아니라 매운걸 먹을 때나 아플때 나는 소리같기도 해서 조금 컸다고 하네요. 이 정도는 지인이 영화관에서 공포/스릴러 영화를 보는 재미라는 생각을 했다네요.
두번째, 광고를 틀어놓는 와중에 마스크를 벗고 애인인지 친구인지 연석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관람객
지인이 뒷 쪽에 앉아서 처음에는 잘못본 줄 알았지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한 사람의 코와 입모양이 뚜렷하게 보여서 놀랬다고 하더라고요.
상영관 불빛이 어두워질 때 쯤부터 상대방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서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는 마스크를 썼는지 안썼는지는 안보여 이때부터 슬슬 불안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역대급 관람객 (이 관람객 이야기를 듣자마자 지인에게 괜히 미안해지고 속상하더라고요)
1. 영화 시작 전 광고 한 두개를 앞두고 커플이 찾아와서 표를 보여주자 앞자리로 자리를 옮김
거리가 있었기에 커플과의 대화내용을 잘 몰라서 예매한 자리가 아닌 자리에서 관람하려다가 옮긴건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음
2. 상영관에서 마스크를 벗음+음료를 마시면서 얼굴을 만지작거림+중간중간 기침을 함 (큼...이 아닌 콜록)
턱스크인지 아니면 마스크를 벗어서 짐 위에 올려둔건지 모르겠지만 광고 후 영화 시작 전 메가박스에서 마스크, 음식물 섭취X라는 공지 영상을 틀어줄 때 하얀화면이라 잘 보였는데 맨얼굴이였고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지인이 바로 나와서 그 이후 마스크를 썼는지는 못봤다고 하더라고요
3. 영화 보는 내내 가로모드로 핸드폰을 함
얼굴 앞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무릎에서 만지작거리다가 팔이 아팠는지 15분? 30분?마다 핸드폰을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화면을 계속 켜놓고 무언가를 했다네요...
최저밝기라도 영화관에서는 다 보이는데... 특히나 스릴러 영화라 어두운 장면이 나오는데 각도만 기울이면 괜찮을 줄 알았는지....
집에서 영화보는 것처럼 핸드폰 화면을 계속 켜놓고 잠깐씩 손가락을 멈추고 영화보고 다시 손가락 움직이고 불빛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지인 말을 들어보니 시간을 확인하려고 잠깐 핸드폰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심심해서 핸드폰을 켰다 껐다하는 수준이 아니라 영화 보는 내내 핸드폰 게임을 한게 아닌가 싶어요 가로모드로 손가락을 계속 움직일만한게 게임밖에 없는 것 같아서....
두번째와 세번째 관람객은 상영관 중간쯤 앉아있었고 지인은 뒤쪽에 앉아있었는데 찝찝해서 영화 상영 내내 가지고 온 음료수를 한모금도 먹지 않고 마스크 줄도 한번 꼬아서 착용했대요
특히나 이번에 지인이 관람한 상영관에선 혼영하는 분들보다 지인들이랑 같이 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한 상영관 안에서 여러 관크가 일어났네요....
관크에 대한 대처가 영화 중간에 상영관을 벗어나 직원을 호출하는 방법밖에 없고... 혹시라도 호출하러 영화 도중에 일어나면 주변 관람객들이 영화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영화 관람을 했다네요...
괜히 그 시간대를 고를 제 잘못인 것 같고 지인은 예매해준 영화인데도 집중을 못했다고 미안해하고.... 참 여러모로 속상하네요...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쓰면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추천인 19
댓글 1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아아.... 진짜 위추드립니다. 이거 본인이 당하는거보다 더 신경쓰이는데....ㅜ
저도 주말 낮시간에 지인한테 굿즈수령 요청할겸 영화끊어줄땐 혹시나 관크당할까봐 괜히 불안해지더라구요.
누가 압박을 가해야하지않았을까요...
남에게 방해가 된다는 개념이 아예 없나보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