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전원, 승차!> 세 얼간이의 좌충우돌 엉뚱발랄 성장기
파리의 어느 늦은 밤, 세느강가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춤도 추며 서로 어우러지고 있다. 펠릭스와 알마는 이곳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내고 헤어진다. 펠릭스의 맘을 훔쳐간 알마. 펠릭스는 그녀에게 돌진하기로 맘을 먹고 친구 셰리프를 부추겨 그녀가 사는 곳으로 무작정 떠난다.
코로나 판데믹 시대에 세느강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여는 이 작품의 가벼운 분위기가 참 흥겨워요. 펠릭스와 셰리프, 그리고 그들이 가짜계정으로 속여 차를 얻어타게 된 에두아드가 나서는 여정과 모험(?)은 이 순진하고 소심한 세 얼간이(!)의 티격태격만큼이나 소소하지만 기분좋은 휴식이에요.
하룻밤을 보낸 여자에게 맘을 뺏겨 무작정 만나러 내려가는 막무가내 펠릭스와 손아귀에 쥔 물고기를 꽉 쥐고 새로운 상대를 탐색하는 알마의 밀당, 우연히 알게된 유부녀 엘레나의 아이를 봐주면서 점점 이 여행의 의미를 찾아가는 셰리프,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마마보이의 한정된 세계를 부수고 스스로 독립해 나가는 에두아드의 성장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어디로든 움직여야 무슨 일이라도 생기고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세 얼간이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일으켜 세우면서 주체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은 저에게도 꽤나 의미가 있었습니다^^
추천인 6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첫번째 사진 키스하는 곳이 설마 센강은 아니겠죠?
거기 물 더럽다던데..ㅎㅎ
네 ^^ 알마가 사는 곳에 있는 냇물이에요. 근데 여기도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대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