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시사] 체르노빌 1986 - 결국 사고를 일으키고 수습하는 것 모두 우리들이다
간만에 토요일 시사 였네요-
주말이고 용산cgv라 극장에 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 북적거림이 기분좋게 다가왔습니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35주년에 맞춰서 나온 '체르노빌1986' 입니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HBO의 '체르노빌'이 인기가 있어서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직 보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니 더욱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네요-
gv나 다른 후기들을 보니 드라마 체르노빌은 사고에 대한 내용과 대처에 보다 자세하게 다가간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 체르노빌 1986은 원전 폭발 사고를 상기시키면서 사고에 대한 깊숙한 내용보다는 사고 후에 대응한 소방,원전관리,해체 등 사람들의 모습에 더 집중한 모습입니다
발전소 소방업무를 관리하는 소방수를 주인공으로 그와 관련된 가족, 팀원들에 대한 모습과 마음, 원전 사고에 대한 책임감을 두고 마음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시간을 다투는 긴박한 느낌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의 처참한 모습들, 전기를 연결시키고 물 속에서 밸브를 열어야하는 장면들은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닐라 코즐로브스키 감독이 이번 영화에 공들인 것은 사실감이었습니다
생존자들 인터뷰, 현장조사와 실습을 많이 했고 잠수 같은 경우는 다이버자격증을 직접 따는 훈련까지 했다고 하네요-
촬영도 실제 장소에서 촬영하고 당시 80년대 마을의 모습과 옷들, 아파트 등 그대로 재현해서 사실감을 높였습니다
우리가 익숙한 헐리우드 재난블록버스터의 큰 스케일과 액션을 기대하셨거나 디테일한 배경의 긴박한 사건현장의 모습을 기대한 분들은 충분히 실망할 내용입니다-
러시아에서 35주년을 맞아 나온 영화는 보다 사람에 집중했네요-
주변에서 듣거나 있을 법한 내용의 평범한 인물들을 가지고 사회주의의 국가 소련에서 영웅으로 변해(?)가는 내용이지만 마지막에 전하는 당시 목숨을 걸고 원전해체작업을 한 분들에 대한 감사는 35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니까요-
확실히 gv가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획하신 분이 빠니보틀님과 교수님의 조합을 잘 생각하신 것 같아요-
이화정기자님의 진행과 정리가 매끄러워서 참 좋았고 윤종운 교수님이 설명해주신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대학교에서 원자력 관련 교양수업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단순히 원전에 대한 시선이 아닌 예전 원전이 세워진 목적에 대한 것과 시야를 넓게 봐야한다는 말도 좋았습니다-
체르노빌이 원자력관련 중요한 사건인 것만 같은 것으로 받아드려지는데 오히려 7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사고와 지난 후쿠시마사고가 원자력발전에 대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걸 알게 됐네요-
빠니보틀님의 '러프'한 체르노빌 방문기는 친구가 말해주는 것처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들으면서 다큐 투어에 대한 생각도 들었고 이번 쿠팡 사고와 연결시켜서 말씀해주신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체르노빌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재난영화를 보시는 분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가장 큰 단점은 2시간이 넘는 타임이네요!
토요일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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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체르노빌 명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