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스펙트럼단편 간단후기 (더블스피크)
어제 일정이 꽤나 빡빡해서...
제일 고민하다 보러 간 스펙트럼단편 간단후기입니다
단편모음을 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줄거리보고 많이 끌려서 보러가면... 시간의 제약때문인지 기대보단 그저 그렇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만이 주는 매력 때문에 속고 또 속고 ㅎㅎ 이렇게 또 단편을 보러가네요 ㅎㅎ
그리고 장편 한편보다 시간이 짧은 단편여러편 모음이 보고나면 더 피곤하다와 보고나면 밀려오는... 이거 후기는 어떻게 쓰지...;; ㅋㅋ
어제 본 스펙트럼단편은 총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택배배달로 바쁜 아빠의 트럭에 몰래 올라탄 어린소녀와 아빠의 하루동안의 이야기 <밤비락>
<더블스피크>
어두운 밤 노인을 차로 치게 된 두 청년과 사고를 당한 수상한 노인의 좌충우돌? 이야기 <수상한 노인>
알제리 전쟁에 참전했던 자신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애니매이션 <기념비적 기념품>
수질오염으로 마을전체가 이주 권고를 받게 된 곳에서 친구, 이웃들과 이별을 해야하는 어린 제시의 이야기<퍼디스트 프롬>
이 중 2번째 단편 <더블스피크> 얘기를 조금 더 하고 싶어요
직장상사의 성희롱을 회사에 보고한 엠마
자신과 성관계를 가지면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탕비실에서의 대화는 상사의 혐의 부인, 그리고 증거와 증인이 없다라는 이유로,
(이 일을 당하자마자 동료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라는 문자를 바로 보냈지만 이것도 직접적 증거는 될 수 없다는 판단)
엘레베이터에서의 위협은 cctv가 6개월까지만 보관이라 영상이 지워졌다 라는 이유로 역시 증거불충분 판정을 받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회사의 조사관은 그런일을 당했다면 왜 1년이나 지나서 문제제기를 하냐며 엠마를 책망하기까지 해요
결국 마지막 사무실에서 엠마에게 말실수를 했다라는 가장 사소한 부분만 상사가 사과하고 싶다 라는 인정을 했으며 이에 대한 부분만 부적절했다라고 판단을 받습니다
엠마의 보고에 대한 회사의 의견은 '상사의 행동이 부적절한 처신이긴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라는 결론이며 , 상사가 인정한 부적절한 말실수만 인정되어 엠마와 상사가 되도록 같이 일을 하게되어 마주치는걸 막아주겠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붙는 말... 단 프로젝트 겹치는건 어쩔 수 없음..ㅋㅋ
마지막 씬..
복잡한 마음에 자기자리에 돌아와 모니터를 응시하는 엠마의 뒤로 아무렇지 않은 듯 상사가 그 뒤를 지나가 옆자리 직원에게 농담을 건내는 모습...
그 상황 엠마의 표정을 길게 잡아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워낙 민감한 주제라 느끼는 바가 모두 다를테니 제 감상은 최대한 줄였어요...
마지막 그 주인공의 표정이 씁쓸하게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미국 작품이군요.
미국도 저런 문제가 비일비재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