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스포) 이탈리아어를 그대로 사용한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어제 자막 버전에 이어, 오늘 더빙 버전으로 관람했습니다.
더빙판이 오히려 알아들을 수 없는 이탈리아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네요!
영화를 보면서, 왜 이런 식의 알아들을 수 없는 연출을 했을까 하는 고민을 해봤습니다.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면서 단순히 그 나라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은 의도도 있었겠지만, 그 이상으로 영화의 주제 표현을 위한 하나의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 초반 루카와 알베르토는 어부들이 말하는 "뭐 하는 거야, 멍청아!"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남발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이내 루카는 그 말의 뉘앙스를 깨닫고 줄리아의 아버지에게 그 말을 하려던 알베르토의 입을 막죠.
같은 흐름으로 영화 전체를 봤을 때, 이는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이탈리아어 "차오"의 뜻을 영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고, 그 외에 여러 감탄사나 문장들을 관객들은 서서히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영화 끝에서 기차를 타며 줄리아가 하는 마지막 대사는 알아들을 수 없는 꽤나 긴 이탈리아어 문장입니다. 그렇지만 줄리아가 무슨 말을 하고 있을지까지도 충분히 이해가 되죠.
못 알아들었던 대사를 서서히 이해해가는 것처럼, 다름을 이해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는 영화의 주제를 언어로써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루카에게 악수를 건네며 알베르토가 하는 이탈리아어의 뜻을 묻자, 처음에는 말을 돌리지만, 끝에선 네가 배워서 알려달라는 대답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볼수록 좋아지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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