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영화제] <유배>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를 돌아볼 때
Kim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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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출신의 자퍼는 자신의 집 현관에 걸린 동물의 사체를 발견하고 경계에 들어간다. 셋째를 출산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단란하게 살던 자퍼는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그리고 그를 타파하기 위해 몸부림치다 더욱 파국으로 치닫는다.
독일은 메르켈 총리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이민자들에게 호의적이어서 인종차별 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는 곳이라 여겼어요. 그래서 극의 초반부 설정을 보며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차별이 만연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제3자 취급을 했던 이민자에 대한 시선을 그들 스스로에게 돌리고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에 집중합니다. 자퍼를 둘러싼 상황들은 정황상 그를 향한 은밀한 직장따돌림에 다름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으로 이민자들이 처하는 차별에 기인한 시선일뿐, 오히려 제대로 된 판단을 방해하는 왜곡되고 일방적인 생각일 수 있지요.
연출자는 이민자들에게 피해의식과 자기기만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시선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익숙해왔던 소재적 접근에서 벗어나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추천인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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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7:31
21.06.18.
라차가
중간중간 예상치 않게 놀래켜서 인상적이기도~ ^^
17:45
21.06.18.
2등
이거 보고 <총리 메르켈> 보면 묘하게 연결되겠네요ㅎㅎ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17:39
21.06.18.
빛나
어떤 면에서는 배경설명이 되겠어요!
17:45
21.06.18.
3등
심각한 영화 같네요.
19:21
21.06.18.
golgo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19:41
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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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접근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