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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관람평

reckoner reckoner
863 7 5

간단평: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어필할 점이 많은 애니메이션

 

쏘울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픽사 영화를 보면 어른들이 공감을 가질법한 내용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아이들보다는, 자신들의 어린시절과 견주어 보며 여러 생각을 떠올릴만한 지점이 많은 영화였어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바다라서 그런지, 푸른색의 색감이 풍부해서, 보는 내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세는 사진아래에 서술됩니다. 스포일러 피하실분들은 스크롤 내리지마시고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common.jpg 20210617_202117.jpg

물생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던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바다물고기인 해수어를 하진 않고,

예전에는 구피나 테트라, 플래티 종류를 길렀었던 경험이 있고, 현재는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사용되었던 베타를 기르고 있는데요.

 

물고기들이 분명 행동에 패턴이 있는 것 같고, 선호하는 자리도 있는 것 같은데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을 할 때가 있어서

영화 초반부에 루카가 새끼 몰고기들을 돌보는 장면을 보면서, 제 개인적인 경험과 연관지어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물고기가 말을 못하는 동물이다 보니, 무엇이 부족한지, 건강한지, 잠은 잘자는지, 번식은 잘하는지, 무리중에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지 등등

궁금한게 너무나 많아서 때때로 관찰도 하고, 특이사항이나 먹이급여, 번식단계에서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기록도 했었는데요.

그래도 기르다보면, 밥을 주는 존재라는 건 인식하는지 어항 위로 손을 뻗으면 물고기들이 수면으로 모여드는 걸 보면,

최소한 할수있는 한도내에서는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자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생활을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루카에 대한 접근성이 남다를 거라 생각되었어요.

 

성장

 

루카와 알베르토가 물속세상에서 나와 새로운 세상으로 바라보는 곳이 리비에라 마을인데요.

마찬가지로 리비에라 마을에서 목표(자전거대회 우승)를 달성한 루카와 줄리아는 새로운 세상인 제노바를 향해 떠나가죠.

 

사람이 성장을 하게 되면, 더 큰 곳으로 떠나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함께하는 이도 있지만 떠나게 되는 이도 있기에

어린이에서 어른으로의 성장을 밟는 것으로 보였어요.

 

주인공을 괴롭히는 전년도 대회 우승자가 올해대회에 신청하는 장면에서 나이에 관한 의혹을 일으키는 뉘앙스가 살짝 엿보이죠.

이미 우승이란 목표를 이뤘음에도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하는 건, 더 큰 목표를 향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으로도 읽히기도 했어요.

 

여러 성장과 관련된 메타포가 있는데, 그 가운데 '브루노'도 관련이 있는데요.

머릿속의 '브루노'는 사실 어린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개념이기에

그리고 사실 어린아이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메타포로 느껴졌어요.

어린아이가 부딪혀서 깨뜨려야 하는 마음의 벽이나 편견, 주위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어른들이 겪는 현실의 허들이 더 높기에,

'브루노'와 관련해서 던지는 메세지는 어른들에게 더 와닿진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함

 

인간관계에서 있어서, 솔직함이 때로는 순진함과 어리숙함으로 내비치기도 하지만, 그건 솔직함을 폄하하거나 가볍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일뿐,

실제적으로는 가장 바탕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영화에서 루카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위해, 알베르토를 손가락질하며 저 괴물! 하고 소리치는데요.

나중에 알베르토를 찾아가서 당시의 자신의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다가가려 하는 모습에서 한 번.

 

대회에서 수영을 해야하는 장면에서 줄리아가 루카의 변신을 우려해 눈짓을 하지만 일단 부딪히며 대회를 시도하다,

비로인해 정체를 들킬 위기에 빠진 루카를 위해 우산을 들고온 알베르토가 역으로 위기에 당하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에서 두 번.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을까봐 걱정하며 모습을 감추려 하지만,

솔직함을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확인하게 되고, 알고보니 자신과 비슷한 입장이었던 사람들도 확인하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고 잡아들일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메세지가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직접적인 메세지를 던지기 보다는,

이런 포용적인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게 더 큰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장면들을 보면, 마음이 여러장면에서 훈훈해지더라고요.

 

누군가에게는 공포영화?

 

루카는 말을 잘 못하는 걸 봐서는 4~5세 아이들도 상당히 많았는데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이 영화를 못견뎌하는 장면이 꽤 있었어요.

비늘로 뒤덮힌 안토니오에게 작살을 던지는 장면이나, 자전거 경주 후반부에서 변신한 루카와 안토니오를 추격하는 장면에서

그리고 루카의 부모가 아들을 확인하려고 분수대에 아이들을 던지거나 물을 아이들에게 끼얹는 장면에서 

아이들 여럿이 울음을 터트리더라고요. 많이들 잔인하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어른들은 만화라고 인지를 하기에, 그리고 픽사하면 결론이 어느정도 방향성이 있기에 뭐 심각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미취학 아동 중에서도, 말을 잘 못하는 아이들은 작살을 들고 쫓는 장면만으로도 공포감이 느껴진 거 같아서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애니메이션을 보더라도 선시청후에 권해야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영화의 색감이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산타 모짜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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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7

  • 세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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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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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profile image 1등
색감이 진짜 미쳤죠 ㅎㅎㅎ
상상 속 우주장면 진짜 끝내줬습니다 ㅎㅎㅎ
댓글
reckoner글쓴이 추천
17:24
21.06.18.
profile image
reckoner 작성자
sonso1112
영화보면서,모닥불 영상 컨텐츠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픽사에서 그냥 인물없이 배경으로만 영상을 제작해도 꽤 많은 수요가 있을 거 같았어요.
정말 그 장면 인상적이었어요~!!
댓글
17:27
21.06.18.
profile image
reckoner
그쵸 ㅎㅎㅎ 그냥 배경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 강하죠 ㅎㅎㅎㅎ
댓글
reckoner글쓴이 추천
18:45
21.06.18.
profile image 2등

아이고 애들이 울 정도라니...

댓글
reckoner글쓴이 추천
19:17
21.06.18.
profile image
reckoner 작성자
golgo

4~5살 정도 되는 어린애들은, 화면속 인물이 당하는 행위들을 본인에게 쉽게 투영해서 그런것 같았아요.
분수대에 빠지는 장면이 꽤 유쾌한 리듬이었는데, 어린애들은 울먹임섞인 칭얼거림을 보이더라고요.
영화는 너무나 좋았는데, 애들 달래느라 어머님들이 조금 곤혹스러웠을 것 같아요~

댓글
19:26
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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