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루카 제작진 인터뷰 (번역)
https://www.animatetimes.com/news/details.php?id=1623817022&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
일본 언론에 실린 인터뷰 번역본입니다.
대충 미흡한 실력이지만 재밌게 본 작품이라 번역을 해봤습니다(일본어 잘 아시는분은 원문 보셔도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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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최신작 '루카(※일본 개봉명 '그 여름의 루카')'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 & 앤드리아 워런 제작자 인터뷰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한여름의 이야기
디즈니&픽사가 선사하는 최신작 루카가 2021년 6월 18일부터 디즈니+에서 독점 스트리밍을 시작합니다. (역주 : 일본 이야기)
이 작품은 평온한 <바다 세계>에 사는 시 몬스터 소년인 루카가 <인간 세계>를 알고있는 시 몬스터 알베르토와 만나 멈출수 없는 호기심으로 인간 마을에 발을 들였다가 <바다 세계>와 <인간 세계>에서 대사건이 일어나는 썸머 판타지 어드벤처.
토이 스토리, 코코의 디즈니&픽사가 그린, 아름다운 이탈리아 항구도시를 무대로 하는 <한여름의 기적>은 필견!
그런 본작의 감독을 맡은 엔리코 카사로사 씨와 제작을 맡은 앤드리아 워런 씨에게 인터뷰를 실시.
픽사가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본 작품의 메세지성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우정"이 어떤 식으로 자신을 바꿀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소년들의 한여름의 경험을 담은 이 작품은 픽사 사상 최초로 '여름'을 소재로 해 '스탠드 바이 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왜 이런 소재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들려주세요.
엔리코 : 확실히 '스탠드 바이 미'나 '브레이킹 어웨이'도 영감을 받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여름'이나 '우정'이라고 하는건 지금까지도 영화들의 아름다운 소재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픽사가 작품 제작에 참고로 하는, 개인적인 체험에서 이야기를 쌓아올린다는 의미에서 제 체험이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픽사에서는 지금까지 아이 자체의, 아이 시점뿐인 이야기를 그리지 않았지 않나? 하고 생각한것도 이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이의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도 재밌지 않을까도 하고요.
그리고 '바다'도 테마입니다만, 저는 이탈리아 해안을 따라 큰, 바다에서 올라오지 않은 아이여서 당시엔 마치 물고기 같은 기분이었었습니다.
거기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알베르토의 모델이 된 친한 친구와 만날수 있었고, 우리가 우정을 통해 어떻게 서로를 성장 시켰는지, 우정이 어떤식으로 자신을 바꿨는지, 혹은 그 만남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제가 있었을지... 이런 질문을 영화 속에서 파고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알베르토의 모델이 된 소년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엔리코 : 그 소년은 동급생이었고 다른 반이었지만 같은 중학교를 다녔어요. 11~12세 무렵에 제노바라는 도시에서 만났고 아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것 같은 장소도 포함해서 같이 자유롭게 뛰어났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정말 무엇이든 시도해보려는 사람이어서 여러가지에 흥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낚시에 도전하자! 하더니 함께 기차를 타고 절벽에 실을 늘어뜨린다던지 자주 절벽에서 바다에 뛰어든다던지.
실은 이번 영화를 만들기 위해 픽사 팀을 그 추억의 장소로 같이 데려갔어요. "이 계단을 뛰어내려가다 여기 돌에서 점프한거야" 하고 팀에게 설명하며 돌아다녔죠.
또한 그는 두려움에도 맞서는 스타일이었는데 어느날 뱀을 학교에 데려온 적도 있었죠. 당시엔 몰랐는데 뱀이 무서워서 실은 여동생한테 먹이를 주게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웃음).
여튼 호기심이 왕성했고 그덕분에 저도 여러가지 일에 도전할수 있었고, 그는 부모가 집에 별로 없었던지 자유분방했어요. 결국 이탈리아 공군 조종사가 되어 "(어릴때보다) 더 높은 절벽을 발견했어(웃음)"하고 자주 장난스레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이탈리아를 무대로 하는만큼 거리와 포스터 등 이탈리아가 한가득이었는데, 최근 픽사 작품들은 코코의 멕시코나 소울의 뉴욕 처럼 로컬 색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여긴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엔리코 : 그 지역을 무대로 선택할때는 의식적으로 그 지역을 집중하려고 특별히 의식하는건 없습니다. 물론 가능한한 그 지역을 제대로 올바르게 그리고 싶은 마음은 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되는 것이죠. 이야기 자체는 보편성을 가지게끔 하고 싶고 그것이 그 무대에 어떻게 걸맞는지를 생각하면 로컬 색이 자연스럽게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번 작품은 이탈리아의 러브레터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한테는 고향이고 여러분을 데려가고픈 마음도 있으니까요. 퍼스널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픽사 작품의 생각과 함께 이 영화에도 판타지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앤드리아 : 엔리코의 추억에 뿌리를 둔 이야기여서 이탈리아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항상 어떤 장소라도 픽사는 그 지역, 그 땅을 소중히 하고 싶고 그곳에 여러분들을 모시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장소에 픽사의 팀이 조사를 하고 건물이나 물의 반사 등을 차분히 연구했습니다. 이탈리아니까 스파게티 미트볼로 끝내고 하지는 않구요(웃음).
덧붙이자면 이 영화의 무대는 이탈리아 리구리아주(州)인데 녹색 파스타인 제노베제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런 뉘앙스도 충분히 넣고 있습니다.
모든걸 받아들이는게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의 대화나 인간 마을에서 만나는 줄리아와 친해지는 루카를 질투하게 되는 알베르토의 대화 등에서 저도 어린시절을 따올렸습니다. 그들의 관계성을 그릴때 중요하게 생각한게 있다면 들려주세요.
엔리코 : 이번 이야기가 단순히 자전적이 되지 않으려면 팀원들과의 대화가 중요했어요. 다들 루카나 알베르토 같은 친구들이 있거나 사춘기 경험을 했다거나 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요.
서로 친구들이 어떤걸 배우고 어떤 해본적 없는 일에 도전하게끔 떠밀었다거나. 우정의 중심에 있는건, 자신이 혼자라면 하지 않았을 것에 도전할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관건은 우정이 어떤 식으로 자신을 바꾸는가, 자신의 성장에 어떤식으로 도움이 되는가 하는것이어서 두사람이 만날때 마음이 통하는 순간을 그리는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알베르토가 루카에게 베스파를 스스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때, 지금까지 할수 없다고 생각했던걸 해결해준 것입니다. "최고야!" "함께 해보자!" 하고 여러가지를 간파하고 우정이 생겨난 순간을 그리고 싶었고, 각자 고독했던 적도 그리고 싶었습니다.
루카와 알베르토의 고독 말인가요?
엔리코 : 루카는 가독들에게 제대로 자신을 보여주지 못한다거나, 알베르토는 가정형편이 있기도 해서 서로 외로워 하고 있었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 두사람이기도 합니다. 거기서부터 이야기 안에서도 격변이 일어나는데요(웃음).
인간 마을에서 만나는 줄리아와 셋이서 노는 일이 많아졌을때는 알베르토가 질투심을 느끼는데, 이것은 세명의 친구가 있다면 일어나기 쉬운 일이고 모두가 경험한 적도 있다고 생각해 넣고 싶었던 부분이고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루카가 알베르토를 상처입히는 장면은 없어선 안될 장면이었습니다. "자신도 배신하고 있다"고 느끼는 장면을 만들어야 그만큼 여러분도 강한 감정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무심코 손수건에 손을 뻗는듯한 임팩트를 원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 몬스터의 외견도 굉장히 특징적이네요. 이건 육지에 사는 '인간'과 바다에 사는 '시 몬스터'의 차이를 캐릭터 디자인으로 표현한 걸까요?
엔리코 : 시 몬스터의 일부 디자인에는 이전에 해도에 그려져 있던 생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오래된 그림은 조금 그로테스크한게 많습니다만 그것도 대대로 희미해져가는 이미지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카네 할머니는 조금 무서운 디자인이고 부모님은 그런게 조금 줄어들고 루카는 더욱 줄어든다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런 디자인 밸런스도 있지만, 단 한가지로 그들은 '몬스터'는 아닙니다. 그들이 보기엔 인간이 지상의 괴물이니까요. 그래서 '시 몬스터'는 매력적인 점, 컬러풀한 점, 우리가 받아들일만한 디자인으로 했습니다.
자신과 다른 것을 표현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자신만 다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어릴때들 해보죠? 저도 어렸을 때는 상당히 괴짜같은 부분이 있었기에 모두와 잘 교류할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그 기분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루카와 알베르토의 마지막 장면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는 이런거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것을 모두가 받아들이는건 훌륭하게 되어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베르토는 처음부터 루카의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모든것을 받아들이는게 친구라는걸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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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왠지 저도 초딩때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