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는 VR에 잡아먹힐것 같습니다
지금의 어르신들로 집행부가 결성되고 난 후에
영화제가 초심을 잃고 정체성마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거 타령하다가 기존의 관객들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게 해 주었죠.
아마 익무에도 여름만되면 부천 프로그램 발표날을 엄청 기다린 분들 많으실겁니다.올 해 영화제에서도 분명 인기많을것으로 예상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개막작에 구파도 감독 신작을 월드프리미어로 가져왔다는게 놀랍고 최근 몇년의 개막작중 가장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그게 다예요.
김은희 작가 섭외했다고 자랑에 가까운 기사가 좀 보이지만
관객과는 1도 상관없습니다.영화제에서 정한 특정인들만을 위한
비공개 행사예요.
나홍진 감독의 랑종도 운좋게 개봉때와 시기가 겹쳐서 조금 일찍 상영하게 된거 같구요.
많은분들이 계속 부천에서 보고싶다고 계속 시그널을 보내는 작품들도 거의 선정되지 못했습니다.프로그래머분들의 역량 문제거나 돈때문일겁니다.후자의 경우라면 더 열 받습니다 ㅎ
저는 오늘 홈페이지 살펴보다 vr포스터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오프라인 영화제 기간은 일주일로 줄었고
저 물건은 기간이 확장되었습니다.
기존의 영화제에서 어마어마한 예산을 차지하면서
영화제 힘을 빼놓더니, 이제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것처럼 보여집니다.관객들이 아무리 VR하지말라고 해도 어르신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지난 연말에 부천 집행위원장님이 아래와 같은 발언을 해서 큰 논란이 된 적 있습니다.
극장과 영화에 대한 생각이 저렇기때문에 저 분이 계시는 동안은 영화제가 활력을 잃게되겠다는 예상을 했었죠.그런데 저 논리라면 오프라인 VR은 더 하지말아야 할 행사입니다.
아래는 영화제 홈페이지에 있는 VR담당자분의 말씀입니다.
관객들이 VR에 환장한 사람들이 아니라는거 절대 깨닫지못하실겁니다.앞으로 더 큰 예산을 요청하지 않을까 싶어요 ㅎ
영화제는 점점 작아지겠죠.(내년에는 vr하느라 게스트 초청에 말도 안되는 예산을 책정하지않을까 예상해요)
누구를 위한 영화제란 말인가...
25 주년 영화제 역대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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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VR을 해야 할 게 아니라 그 돈으로 공청회와 연구용역을 써야할 것 같은데요.
분명히 소위 '역대급'이라 불리던 영화제때도 프로그램이 막 회자되는 화제작만으로 채워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어보이는' 영화제를 만든 건 기발한 아이템들이나 참신함 등이 있었으리라 봐요.
여름 텐트폴 영화도, 부천의 대항마(?) CAV도 이젠 별로 영화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듯 해요.
올 해도 가긴 가겠지만 뭔가 아득히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섬뜩한건 역시 기획 잘 했다고 스스로 만족할 가능성이..
영화제뿐만 아니라 다른분야들에서도 왜 주고객층이 원하는걸 외면하고 다른데에 정신들이 팔리는건지..
참 착잡할 뿐입니다
저렇게 오염될줄 몰랐어요 ㅠ
예산 펑펑 내주면서..
살리는 방법은 사실 딱한가지 있습니다.. 부천시장과 부천시의회에 민원을 넣는것입니다. 내년에 영화매니아(특히 부천영화제매니아)분들이 추천할만한분으로 집행위원장과 집행위들 바뀌게 추천인사들 지명하셔서 부천시장한테나 부천시의회,또는 부천시 관계부서장에 민원을 넣으시면 제일 좋습니다.. 예전 피판 잘나가게 만드신분들이 다시복귀들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예전 우수프로그래머분들 다시 복귀시키실 집행위원장님으로 임명되었으면..
지금 시국에 남이 뒤집어쓴거를 내 얼굴에 밀착해서 사용하라는거 자체가 현실성을 잃어버린것으로 보여요.
뭐 소독했으니 괜찮아요 라고 하려나..ㅎ
아주 쎄게 말하면 그것보다 브이알업체랑 현 집행위가 친분밀착관련업체 관계에 있지않을까요?.. 엠비와 4대강관련업체들의 밀착관계처럼요..ㅋ
아 근데 또 화 나네요.기간을 확 줄여서 영화 관람기회는 더 줄어드는거고..영화제 이후의 앵콜로드쇼는 vr이 차지하게 되었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