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와 마녀 간단 후기
sirs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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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야오 감독이 이 영화를 원래 연출하려다 포기하고 아들이 연출한다고 했을때 가장 궁금한건 어떤 느낌일까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는 하야오 감독이 좋아할 소재가 무궁무진하네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개성적인 캐릭터
조력자이자 의사가 통하는 고양이
주체적이고 존재만으로도 분위기를 주도하는 당찬 소녀 캐릭터
그리고 시선을 잡아끌수 있는 악마 캐릭터 등
하야오 감독이 자신의 작업방식으로 작화했다면 많이 달랐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2.그렇지만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네요. 내러티브가 무너지는 게드전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은 확실하네요.
지브리의 3D를 처음봐서인지 처음에는 적응도 안되고 특유의 불편한 골짜기 역시 두드러지만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단지 주연 캐릭터에 정감이 가지는 않네요. 오히려 중간까지 누구인지 몰랐던 도요카와 에츠시가 연기하는 맨드레이크 캐릭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3.앤딩크래딧의 거친 삽화스타일의 드로잉을 보니 이게 하야오감독의 구성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혹시나 아야를 보신다면 엔딩크래딧을 편안히 감상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4.딱 지브리에 맞는 소재이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의 애니였습니다. 후속스토리의 강력한 소재를 등장시키고 끝내는 엔딩은 지브리에서는 처음 보는 스타일이라 좀 생경하네요.
그건 좀 이질적이었습니다.
게드전기는 안봤지만
줄거리 전개는 원작소설 덕분일 수도 있을 거예요.
어스시와 달리 이 영화 원작은 원래 내용이 딱 이만큼이라. (제가 그저께 글도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