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 시사)마셰티 킬즈-간단후기
아마도 많이 언급되었을 겁니다만. 한국에서는 <데쓰 프루프>와 <플래닛 테러>를 묶은 <그라인드 하우스>를 동시 상영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극장에서 보지 못해 좀 아쉬운 영화 중 한편입니다.
그리고!!!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인.
<데쓰 프루프>와 <플래닛 테러> 사이에 예고편, 즉 가짜 예고편이 등장합니다. 이 중에 대니 트레조(대니 트레호라고 발음해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가 나왔던 <마셰티>가 팬들의 지지로 영화로까지 만들어지죠.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라인드 하우스>는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던 걸로 압니다.
<플래닛 테러>에서도 그렇고, <데쓰 프루프>에서도 그랬지만,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쿠엔틴 타란티노는 "동시 상영"이라는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특정 시기,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던 분위기를 위해 두 영화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총아 같은 모습을 보이죠. 선구적입니다. (한국에서 CGV도 한 번 해주심... 갈 텐데요. ㅎ)이를 한국에선 "B급 병맛"이라는 시쳇말로 퉁쳤습니다.
B급 병맛. 그리고 가짜 예고편의 영화화, 마셰티.
마약중독이었다거나, 전과자였다거나 소문이 있었던 그래서 나름 인생 역전의 스토리를 써가는 대니 트레조라는 조연 전문 배우를 기용한 마셰티는 청출어람의 표본을 보이듯 팬들의 지지를 얻어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속편이, 응당 돈 된다 싶으면 할리우드가 그냥 놓아두지 않겠죠, <마셰티 킬즈>입니다.
<마셰티>는 대니 트레조가 영화에서 들고 다니는 칼을 칭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 <마셰티 킬즈>는 길게 쓸 이야기가 없어요.
블랙코미디에, 의도한 저급, 그리고 욕이 난무하고 피와 살이 튀는 영화를 맥주 한 잔 하며 즐기고 싶다면! 보면 됩니다. 몇몇 병맛 장면은 간혹 또는 자주, 그리고 불현듯 생각이 날 겁니다.
한줄평도 간단해요.
마셰티 "B급 병맛" 어게인 킬즈!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즐기고 싶을 때! 특히 누군가 씹고 싶거나, 기분 우울한 데 누가 달래주지 않을 때.
그라인드하우스와 이어지는 마셰티, 마셰티 킬즈까지 쭉 보시는 건 어떨까요? B급 병맛에 코웃음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