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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호러 영화 중 한 편

놀스 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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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YhFcA2YC15hoL44hQziba75Ij.jpg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1964년작 <괴담 Kwaidan>입니다. 탐미주의 호러의 고전으로써 영화사상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호러 영화에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일본에서 전해 내려오는 괴담을 소설화한 코이즈미 야쿠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옴니버스 구성이며 각각 '흑발' '설녀' '귀 없는 호이치' '찻잔 속'이라는 네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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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idan-gif.gif

네 편의 기묘하고 으스스한 이야기가 담긴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영상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이 작품은 무섭기보다도 아름답습니다. 표현주의적 세트를 배경으로 담아낸 영상미는 강렬한 시각적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당시 일본 스튜디오의 프로덕션 디자인 구현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Kwaidan-040.jpg

4934topKwai.jpg

컬러 필름이 담아낼 수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극단으로 추구한듯한 색채감은 단박에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 영화는 색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색채의 활용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이 영화의 붉거나 푸른 색감은 황홀경에 빠지는듯한 진풍경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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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idan_Tea02-1024x425.jpg

<괴담>의 정적이고 느린 화면 운용의 리듬은 유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네마스코프 비율로 공간을 담아내는 촬영은 정중동의 미학을 보여주듯 우아합니다. 무의미한 쇼트를 남발하지 않고 쇼트의 사이즈, 앵글, 지속시간 등으로 리듬을 형성하며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솜씨는 요즘엔 더욱 보기 드문 감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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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적 성격을 띈 많은 민담이 그렇듯 네 편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흐르는 기조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나약함(무력함)입니다. 권태, 망각, 호기심, 부주의함, 욕망 같은 인간이 처한 조건들은 모두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비극의 씨앗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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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흑발'에서는 젊은 무사가 아내와의 가난한 생활에 대한 권태와 출세에 대한 욕망으로 파국을 맞이하며 두 번째 이야기 '설녀'에서는 귀신과의 약속을 망각한 남자의 경거망동 때문에 비극이 발생합니다.

 

Kwaidan-096.jpg

kwaidan-18c-web.jpg

세 번째 이야기 '귀 없는 호이치'에서는 부주의한 실수로 주인공이 귀를 잃게되고 네 번째 이야기 '찻잔 속'에서 주인공은 찻잔 속 물에 비치는 남자의 형상 때문에 미쳐버립니다. 인간이 알 수 없는 것 혹은 놓치거나 잡지 못 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두려움의 근원일 것입니다. 또한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 가야할 때와 가지 말아야 할 때를 항상 합리적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인간이 처한 조건이겠죠. 세상에 던져진 인간이 맞닥드린 이 실존적인 조건이야말로 진정한 공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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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탐미성으로 가득 찬 이 영화는 소위 '사회파' 감독으로 불리우곤 하는 고바야시 마사키의 예외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확실히 사회와 제도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비극을 직접적으로 그려내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결이 상이한 느낌이 들죠.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어두운 비전을 생각하면 비극적인 호러 장르와도 맥이 닿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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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은 어디선가 한 번 쯤 들어본듯한 형태의 고전적인 괴담을 탐미적인 시각적 성찬으로 엮어낸 작품입니다.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이 뛰어난 창작력을 자랑하던 시절의 작품이자 나카다이 타츠야, 아라타마 미치코, 미쿠니 렌타로 등의 일본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던 명배우들이 호연을 펼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고바야시 마사키의 <괴담>은 일본 영화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증거하는 여러 조각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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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마지막 컷에 보이는 '하늘에 떠 있는 눈이 쳐다보는 것 같은' 것 때문에 무서웠던 기억이 ㅎㅎ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19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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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LINK
저도 저 이미지가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ㅎㅎ
댓글
18:26
4일 전
profile image 2등
장면 하나하나의 색이나 분위기에 반해서 언젠간 꼭 봐야겠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26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닭한마리
분위기 끝내주고 색감의 활용이 정말 아름다워요 :)
댓글
18:27
4일 전
profile image 3등

와 고전 영화인데 화면 때깔이 상당하네요..

미술도 매우 아름다워요 보고 싶네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27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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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박노협
미술의 완성도가 역대급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정말 아름답죠:)
댓글
18:32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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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나카다이 배우가 내한해서 gv했을 때 갔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살면서 본 할아버지 중에 제일 잘생기셨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28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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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ItalianaMobstar
와우 실물 영접 하셨군요! ㅎㅎ 나카다이 타츠야옹 너무 멋지세요😃
댓글
18:33
4일 전
profile image
이게 64년작... ㄷㄷㄷ 진짜 황금기의 일본영화는 어마어마했군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32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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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알폰소쿠아론
어마어마해요 정말 ㅎㅎ 저 당시 일본엔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ㄷㄷ
댓글
18:35
4일 전
profile image
이 영화 최고였습니다. 수공업 영화미술의 끝판왕이죠.설녀 미술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영자원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면서 너무 보길 잘했다 생각만 들었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38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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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sirscott
설녀의 미술이 압권이죠😀 설원의 푸른 색조와 황혼의 붉고 분홍분홍한 빛깔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댓글
18:44
4일 전
놀스님이 자극적인걸 좋아하시죠 보고싶네요 저도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44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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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xwe8wj19al
자극적인 것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자극적이고 과잉적인 것도 매우 좋아합니다😄 이 작품 기회되시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18:46
4일 전
profile image
영상미가 기가 막히네요!!! <할복>으로 유명한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 작품이라서 더 궁금해지네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50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가미
크으 <할복>은 정말 비범한 걸작이죠 ㅎㅎ 할복과는 또 다른 고바야시 마사키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댓글
18:55
4일 전
오오 놀스님 추천작들 리스트가 좋아서 자주 보는데 오랫동안 안오셔서 기다렸습니다
추천작 자주자주 소개시켜주세요 ^^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9:31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mvbelt
앗 제가 한동안 뜸했었죠😂 챙겨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글 자주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댓글
19:40
4일 전
추천 감사합니다! 공포영화는 잘 손이 안 가던데 영상미가 장난 아니네요 봐야겠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0:15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dkxixid
영상이 워낙 아름다운 영화라 한 번 쯤 감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20:21
4일 전
profile image

다신 못만들 일본 영화죠.

비 상업성, 예술성, 제작비, 아트.. 기타 등등...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0:22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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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golgo
정말 그렇네요😢 다신 못 만들 영화.. 흑흑
댓글
20:24
4일 전
포스터 보고 궁금해서 봤다가 생각지도 못한 비주얼에 감탄하고 뒤늦게 할복 감독님 작품인 거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0:54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supremenyc
역시 거장은 흑백과 컬러를 모두 잘 다루나봐요^^ 언뜻 같은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흑백인 할복과 컬러인 괴담 모두 강박적이고 엄격한 화면 구성의 아름다움이 멋지죠 ㅎㅎ
댓글
21:08
4일 전
profile image
프로덕션 디자인이 진짜 끝내주더라고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0:55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ipanema
정말 장인정신이 느껴지면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프로덕션 디자인이에요ㅎㅎ
댓글
21:10
4일 전
profile image

와아...... 무슨 때깔이!! ㄷㄷㄷㄷ
요즘 애니메이션 못지 않겠는데요?!! +_+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2:02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Nashira
말씀대로 세트의 양식적인 아름다움이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기도 하네요 ㅎㅎ 저 때깔 만들어내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ㄷㄷ
댓글
22:15
4일 전
profile image
64년 작품이라니 .. 영상미도 뛰어나지만 저 시대에 저런 세트장 퀄리티와 비쥬얼 작업을 하다니 대단하네요 ㄷㄷ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2:07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현미조청

저 시절의 일본 영화를 보면서 여러모로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ㅎㅎ 엄청난 공력이 느껴져요ㄷㄷ

댓글
22:19
4일 전
개인적으로 일본 공포 영화 사상 최고 걸작으로 치는 엄청난 작품입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2:07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풍류도인
공감합니다:) 그저 경이로움 밖에 안 느껴지는 기념비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댓글
22:20
4일 전
아 이거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ㅠ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2:33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율은사랑
이런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ㅜㅜ 국내에서는 DVD마저 출시가 안되어있는 것 같네요😰
댓글
22:49
4일 전
약간 섬뜩하기도 하지만 영상미가 진짜 감탄스럽네요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것같은 느낌도...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23:56
4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넷플릭스4K
판타지처럼 현실 세계에서 붕 떠 있는듯한 인공적인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죠ㅎㅎ
댓글
00:13
4일 전
profile image
이 영화는 정말 끝내주죠. 마지막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07:46
3일 전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스코티

끝내주죠😁 마지막 에피소드 강박스러운 신경증적 심리 상태에 대한 묘사에서 왠지 마리오 바바나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ㅎㅎ

댓글
11:47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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