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로드 (스포포함)
sup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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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로드를 보고 간단 후기 남깁니다.
실크 로드는 온라인 쇼핑몰의 이름으로 2011년의 실화를 그리고 있어요.
로스 울브리히트는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루드비히 폰 미제스의 자유주의에 심취해,
오픈소스 암호화 네트워크인 토르를 사용하여 익명성을 확보하고,
추적 불가능한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삼아 비교적 가벼운 마약류를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쇼핑몰을 개설해서 이익을 취했지만,
이후에 실크 로드가 성장함에 따라 필로폰이나 총기까지 거래되었고,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세탁, 해킹, 신분증 위조 등을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보고 왔어요.
쫒고 쫒기는 장르가 기본적으로 재미있기는 하지만,
실크 로드는 그런 치밀함 보다는 관계에도 치중하고 있는 편이라 다소 산만한 느낌도 있었어요.
다만 틸러 러셀 감독은 기자 출신으로 다큐를 만든 이력답게 디테일하게 사실에 접근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주연을 맡은 닉 로빈슨은 실제 인물과 무척 닮았기도 하지만 연기도 나름 괜찮았고,
특히 제이슨 클락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활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재능을 안좋은 쪽으로 열심히 활용한 청년에게 닥치는 현실과 파국에 관한 이야기로,
이러한 부분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로 추천드려요^^
미제스 연구소라는 게 검색해보니 유명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