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온 화이트] 필름에 담긴 역사 (약스포)
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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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필름영화를 복원한 건가 싶은 화면이었는데 작년 영화였다는게 제일 충격... 이게 극장의 피지컬때문인지 원본 자체가 그렇게 의도된건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필름 영화를 보는 거 같아서 눈부셨다 어두웠다 눈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적으로 흘러가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머리도 뜨끈뜨끈해지는
딱 하나로 정리하자면 "야만의 얼굴"
폭력의 장면을 클로즈업하지 않으면서 (굳이 따지면 소녀에 가까운 여자의 순진한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매만지는 손길 정도만이 가깝게 담긴) 이렇게 폭력적일 수 있나 싶었습니다.
평론가님도 언급하신 것처럼 엔딩에 이르러서는 주인공 페드로가 경도된 지점을 통해 거친 눈바람이 비명으로 들릴 지경이었습니다.
테오 코트 감독이 스페인에서 태어나 칠레에서 자란 백인으로서 남 아메리카를 침략한 자들이 쌓고 지워낸 역사를 다시 불러오는 작업을 주로 한다는데서 자기 반성과 함깨 현세대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거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