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을 보다가 조금 아쉬웠던 점
[무브 투 헤븐]이 인기라고 하길래 어떤 드라마일까 하고 보았습니다.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음... 역시 마음아픈 이야기가 많을듯 싶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송통신대 얘기입니다.
첫째, 방송통신대는 입학하기 어려운 사이버대학이 아닙니다.
오픈 유니버시티... 즉, 입학은 비교적 자유로워요. (대신, 졸업은 졸업가능 학점 및 평점, 논문제출 등이 있어서 꽤 어렵습니다. 졸업생은 입학생의 몇 분의 1 밖에 안 됩니다.)
입학은 고등학교 졸업장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을 경우 검정고시 합격을 하시면 가능하구요.
극중 김선우씨는 고등학교 졸업자이므로, "방통대 꼭 합격!"이라고 목표를 적지 않아도 충분히 입학 가능합니다.
(제가 다닐 때 60넘으신 분이 계셨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검정고시로 패스하고 입학하셨습니다)
둘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줄임말은... 방통대가 아니라 방송대입니다.
예전의 방송통신대가 평소에는 라디오 강의를 듣고 일주일에 두 번 학교에 출석해야 했던 곳이었을 때, 방통대라고 불렸어요.
그런데 그 이름에는 비하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사이버대학이 없던 시절, 유일한 사이버대학이었죠)
그래서 방송통신대 학생들은 교명 줄임말을 방송대라고 부릅니다.
세째, 방송대는 등록금이 쌉니다. (일반 대학의 1/10 수준) 그리고 장학금 역시 작아요. (장학금은 등록금을 기준하니까요.)
대신, 성적우수자는 전액장학금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즉, 무료로 다닐 수 있습니다.
(제 친구도 그랬거든요.)
네째, 김선우의 유품으로 넣어지는 방송대 책은 예비입학생용 가이드북이 아니라 수업용 교재입니다.
즉, 방송대 1학년 전체 필수과목 교재에요. 1학점인데 졸업할 때까지 꼭 패스해야 해요.
방송대 묘사는 아쉽지만... 내용은 괜춘한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