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잭의 집] 드디어 이 영화를 봤네요~
보기 전에 수위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서치도 해보고 글도 올린 후에 약간 긴장의 끈을 잡고 방금 보고 왔는데 전체적인 수위가 다행히 제 생각보다 쎄지 않아서 그냥 편하게 보고 왔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되려 잔잔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정말 그러네요? 시작부터 뭔가 꾸준히 묘하게 잔잔한 분위기였어요 ㅋㅋㅋㅋ
영화를 보는데 진짜 약간 영화가 아니라 살인의 교양 이라는 교양 수업을 듣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물론 실제로 저런 교양 수업은 없겠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잭이 자신의 살인에 대해 설명할 때 나오는 영상들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영화를 쭉 보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왜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지, 불편하셨던 분들은 왜 불편하셨는지 이해가 가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그냥 그 중간 사이네요. 좋다고 말 할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제가 여태껏 봤던 영화중에 독특한 영화라 인상적이긴 했어요.
결말 부분이 살짝 애매한데 결국 버지와의 대화는 지옥으로 가는 길에 나눈 대화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라스 폰 트리에 감독님의 세계관을 잘 모르고 이 영화가 폰 트리에 감독님 첫번째 영화라 약간 생소한 부분들이 있긴 하네요😭 다음에는 왓챠에 있던데 안티크라이스트를 도전해볼까 합니다! 이게 살인마 잭의 집 보다 더 쎘다는 분도 계시고 비슷하다는 분도 계셔서 또 긴장의 끈을 잡고 봐야할 것 같아요😂
추천인 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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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이 감독님 영화가 이래저래 데미지가 큰가보네요 ㅠㅠ
말씀처럼 후반부 버지와의 장면은 지옥 여정을 다룬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대한 인용이죠:)
버지(Verge)가 단테의 저승길 체험 투어 가이드이자 멘토인 베르길리우스(Vergilius)라고 봐야겠죠 ㅎㅎ
두 번째 살인 장면이었나요? 가정집에서의 살인 시퀀스 보고서 라스 폰 트리에가 아예 정통 스릴러를 만들어도 정말 잘 만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히치콕적인 서스펜스도 되게 잘 다루더라구요. 도로의 피가 빗물로 씻겨나가는 걸로 마무리될 때 탄식이..
저도 저렇게 허술하게 살인을 해? 했는데 비오는 씬 보고 감탄했습니다.
얼마전에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공연으로 봤는데 중반 넘어서 나온는 장면들이 아주 영화와 똑같아서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끝이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이며 잔잔함 속에 교훈과 인간의 잔인한 면모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당시에 두번이나 봤네요.
극장에서 나중에 재개봉 한다면 다시 한 번 보고싶네요~
<살인마 잭의 집>은 블랙코미디라서 그런지 잔인한 장면도 조악하게 만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멜랑콜리아> 보다가 배탈날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