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낫아웃 후기입니다.
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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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때 보고 너무 좋아서 꼭 다시 보고픈 작품이었는데
익무 덕분에 개봉일보다 더 빨리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번째 볼 때는 광호에만 집중했었는데
두 번째 보고 이번 GV때 모든 배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네 캐릭터 모두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웃이라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데 꾸역꾸역 버티면서 낫아웃을 외치는,
막무가내이지만 순수한 그 아이가 야구를 포기하지 않기를 마지막에는 저도 같이 바라게 되더라고요.
많은 대사나 큰 액션 없이도 표정과 눈빛으로 섬세하게 광호를 표현하는 정재광 배우의 연기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GV를 통해 광호, 민철, 수현, 성태가 각각 꿈에 대해서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고,
네 캐릭터가 서로의 결핍을 부러워하고 응원하는 모습들을 발견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광호와 성태가 각자가 마주한 절벽 앞에서 서로의 실력과 재력을 견제하며 유치하게 구는 부분처럼 말이죠.
광호가 세상에 떼를 쓰듯 '나 야구 잘했어 못한 거 아니야 존나 잘했단 말이야'라고 울부짖는 모습이
다시 보고 싶어서 개봉하면 극장에서 또 보려고요.
좋은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