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익무 시사회>
영화를 보고 적어도 이틀 내에는 후기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사정이 생겨 뒤늦게 후기를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는 굉장히 자연스럽고 역할에 아주 꼭 맞다는 인상을 줍니다.
아무래도 실제 자매인데다 부모님이 연출을 맡았기에 편안하고 훌륭한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말하는 분홍색 성과 토토리가 정말로 출현한다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모든 게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의 구성이나 짜임새보다는 메시지가
앞서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현실성이 없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논리나 개연성이 지나치게 급작스럽거나 허무맹랑해 보는 이들이 충분히 설득되지 않습니다.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많이 설명하고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많은 생략을 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끝에 두고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메시지를 위해서만 내달리다보니 그곳까지 도달하기 위한 많은 과정과 이야기가 비실비실하고 빼빼 마른 느낌입니다. 즉, 끝을 보기 위해 견뎌야하는 영화처럼 느껴집니다.
때문에 서사를 견디기 힘드셨는지 많은 분들이 도중에 나가셨는데요. 제가 지금껏 가본 익스트림무비 시사회 중에서 가장 많은 수였습니다.
가정의 달에 맞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정의 달이 아니었다면 저 역시 영화를 보다 나간 분들과 함께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니콜라요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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