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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의 가치. 평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젊은날의링컨
874 10 3

평론만큼 부당한 공격을 받는 분야도 드물 것입니다. 대개 평론은 여러 오해로 둘러싸여있죠.  평론의 존재이유에 대한 공격에 반박하는 제 나름의 생각을 간단하게 썼습니다.

 

  평론은 왜 필요한가.

 

예술에 대한 탐구

 평론은 왜 필요하고 무슨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한 가장 명쾌한 답은 자크 리베트의 기념비적인 평론에 있을 것이다.

자크 리베트는 천함에 대하여라는 글로 카포를 평가했다.

그 글에서 그는 재현의 전시, 하나의 관음행위로서의 영화에 대한 하나의 해석관점을 제시했다.

다른 예는 마틴 애슐린의 부조리극일 것이다. 마틴 애슐린은 그 책으로 1950년대를 지배한 연극의 흐름을 정립하고 정의하며 연구했다. 우리는 그 덕에 새로운 예술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평론은 이런 순간을 위해서 존재한다.

예술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하는 것.

 

평론은 비유하자면 예술이라는 미지의 숲을 탐구하기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동의하다시피 예술가들이 조성한 예술이라는 숲은 복잡하고 난해하다. 그 숲을 탐험하고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지도를 그리는 일을 평론가나 예술사가들이 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데 앙드레 바쟁을 필두로 한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들이 제시한 영화분석의 방법은 영화예술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있다.

 

 평론행위를 통해서 예술을 향유하는 자는 예술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우리는 바쟁과 르누아르를, 트뤼포와 히치콕을, 하스미와 오즈를, 정성일과 임권택, 태그 갤러거와 존 포드를 기억한다.

 우리는 각각의 작업을 통해 예술가들을 독해하고 느낄 수 있는 창을 얻는 것과 다름없다.

 누군가들은 이들의 권위를 부정할 수도 있겠지만 바쟁과 같은 평론가들이 (예술가들 본인 스스로에게도 미지의 영역인)예술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과거의 해석

 평론가들이 권위를 가지는 순간은 보통 과거를 다루는 때이다. 평론가들은 과거를 해석하며 질서를 부여한다. 앙드레 바쟁이 게임의 규칙과 시민 케인을 본래의 자리로 보냈지 않은가. 히치콕의 영향력과 위대함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일에도 평론은 중요했다. 

 

훌륭함.

또 평론은 (미약하게나마)미학의 수호자이기도 하다.

예로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들을 보자면 그의 영화는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대중적으로 소구력이 없다. 바로 그 때 평론이 그의 작품의 훌륭함을 발굴하고 지킨다.

마치 영화제와 같이 재미만을 찾는 대중과 돈만을 찾는 산업 사이에서 예술적 가치를 찾고 수호하는 일을 평론이 한다고 생각한다.

 

대충 적었는데 저의 부족한 지식과 필력 탓인지 글이 어설프네요.ㅎㅎ

굳이 정리하자면 예술에 대한 이해, 과거에 대한 해석,예술에 대한 수호. 쯤 되려나요?

저는 평론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지점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주관에 대한 착각과  분석과 감상의 분리.

 사실 완전한 주관이라는 것은 완전한 객관이라는 개념만큼이나 환상이죠. 이미 주관이라는 것 자체가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니까요.  때때로는 공부하고 고민해야 알고 느낄 수 있는 예술작품도 존재하죠. 그런 순간에 평론이 유용하지 않나 싶어요.

 

분석과 감상의 분리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분석이 감상의 적이라고 보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팬으로서 영화를 볼 때 렌즈와 구도, 색상, 앵글 등등을 생각하면서 왜 이렇게 찍었을까를 고민하는 순간이 가장 집중해서 감상하고 즐기던 순간이기도 했거든요. (물론 이런 것들 무시하며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요.)

 우리는 평론을 통해서 더 예술을 잘  즐길 수 있지않나 싶습니다.물론 평론만을 신봉하는 것은 잘못되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신의 주관만을 믿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평론과 자신의 생각을 통해 예술에 대한 주관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방향 중 하나겠죠?ㅎㅎㅎ

 

 

 

 

 

젊은날의링컨
12 Lv. 13917/15210P

 

(폴 토마스 앤더슨,박찬욱,즈비아긴체프,봉준호,핀처,베넷 밀러)

 

현기증/젊은 날의 링컨/마담 드/이키루/블루 벨벳

/부운/시티 라이트/M/사랑은 비를 타고/사냥꾼의 밤/

하녀./택시 드라이버/가르시아/분노의 주먹/센소

/이레이저헤드/피핑톰/멀홀랜드 드라이브/하나 그리고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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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평론이란 작품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툴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21:53
21.05.16.
2등
맞습니다! 평론이 아니었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무수한 명작들이 떠오르네요.
댓글
22:14
21.05.16.
3등
평론도 결국은 주관의 일종이지 않나 싶어요. 다만 차이가 있다면 잘 정리가 되어 있다는 것?
댓글
02:03
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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