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너] 신파 예상했으나 의외로 괜찮았어요
헨렌 켈러처럼 시청각 모두 장애를 지난 아이를 어쩌다 보호하게 된 쌩양아치 아저씨 이야깁니다.
엄마를 잃을데다 보호자 없이 장애가 있는 아동과 막다른 골목에 몰린 한 남자의 교감이라 눈물 콧물 짜내는 신파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담백하네요. 영화는 시각장애, 청각장애인에 관한 교육은 있지만 둘다 장애를 지닌 경우는 교육을 받기 힘든 점과 법적 미비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말로는 연예 기획사 사장이지만 실속없이 봉고차 한대 몰고 길거리 행사나 잡는게 일인데, 사채빛에 몰렸는지 늘 한방만 기대합니다. 그러다 직원의 갑작스런 죽음에 수습하러 직원집을 방문합니다. 아이는 빛과 소리가 없는 세상에서 후각과 촉각만으로 사물을 인지합니다. 갑자기 엄마는 어디 가고 낯선 아저씨의 등장에 마치 상처받은 길고양이처럼 집안 구석에 숨습니다. 배고플 때 더듬더듬 손으로 짚어 일하러 나간 엄마가 잔뜩 쌓아둔 빵을 하나씩 먹습니다.
아이 아빠는 혼인신고가 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만나려하거나 책임질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기회를 틈타 가짜 아빠 행새로 죽은 직원의 8천만원의 전세금을 가로채려고 하지만,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점차 아이는 주인공에 의지하고 주인공 또한 아이를 보살피며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영화는 연출상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여서 수작이라고 할순 없어도 진구와 시청각 장애아 은혜역을 맡은 아역배우의 빼어난 연기로 꽤 몰입해서 감상했습니다. 한국에 시청각 장애를 둘다 있는 경우가 5천명에서 만명 정도라는데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어서 법령 개정과 실질적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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