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퍼스> 인증 및 간단평(스포)
익무의 은혜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영화 <키퍼스>는 100년 전 스코틀랜드의 실종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각색을 통한 시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트럭이 등장하는 거로 봐서 당시를 그대로 가져온 거 같진 않습니다.
등대지기로 일하는 토마스와 제임스는 신임 도널드와 함께 작은 무인도로 향해 수개월 동안 갇힌(?)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난파된 배, 시신 그리고 의문의 나무상자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 상자 안에 어마무시한 금괴가 들어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시신의 동료들로 보이는 두 명이 이 섬에 찾아와 이들을 추궁하기 시작하고 오래가지 않을 거짓말로 인해 이 두 무리는 금괴의 행방을 두고 피 튀기는 대결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보면 전형적인 장르 영화로 보입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 대결이 끝난 후 세 명의 등대지기의 변화입니다. 이미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는 토마스는 냉정함을 유지하지만 제임스는 어떤 사건을 겪고 난 뒤 냉정함을 잃고 정신도 나가버립니다. 막내 도널드도 결국 불안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내외부적인 갈등보단 스스로 자기파괴에서 일어나는 갈등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갑니다.
제라드 버틀러로 홍보되는 작품이지만 피터 뮬란의 연기력이 압도하는 작품입니다. 이미 켄 로치의 작품으로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어마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도 그 존재감은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도널드 역의 코너 스윈델스도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먼저 알고 있었는데 신참으로서의 미숙함 등의 정서를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사건으로 아직도 미제 사건으로 알려진 소재를 잘 각색한 작품인 <키퍼스>는 예상과는 달리 장르적인 재미는 조금 덜 하지만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의 내면을 잘 보여준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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