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엄마랑 영화 '화녀'를 본 후기
가끔 엄마가 좋아하실만한 영화가 상영을 하면 둘이 극장 데이트를 하거든요
엄마가 미나리를 보고 윤여정 배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셔서 화녀를 보러가야겠다 생각했어요
영화 소재 자체가 좀 그래서... 혹시나 같이 보기 민망한 장면이 나올까봐 어제 익무에 질문글을 썼었는데..
많은 분들이 직접적인 장면은 없다고 하셔서 함께 관람했습니다
역시나 엄마.. 무슨 영화? 하시더니 윤여정배우 데뷔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묻따 콜 하시더군요 ㅎㅎ
오래된 영화라 화질도 소리도 안좋을거라고 얘기 드렸는데..
사실 전 이미 어떤 영화인지 내용을 다 알고 이전작 하녀도 봤고, 방구석1열 윤여정배우편에서 화녀 소개를 이미 봤어요
(혹시 아직 화녀 못보신 분이라면 영화 관람 후 이 편 보세요. 소개에서 거의 다 보여줘서 관람전엔 비추해요 ㅎㅎ)
내용이야 하녀랑 거의 비슷하다지만... 같은 듯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하녀의 여주인공분은 좀 징글징글 무서웠다면, 화녀의 명자는 애교도 있고 귀염성도 있어서 좀 정이 갔달까 ㅎㅎ
그리고 입고 나오는 의상들도 50년전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됐더라고요
그때부터 이미 패션피플이셨어..ㅠㅠ 옷빨이 얼마나 좋던지 ㅠㅠ
엄마도 무지 재밌게 보셨더라고요 ㅎㅎ
엄마는 아예 줄거리나 기본정보 전혀 없이 보신거라 좀 충격받으실까 걱정했는데... 괜찮으셨대요 ㅎㅎ
사실 전 모르고 봤으면 좀 충격받았을듯 ㅎㅎ
50년 전 영화인데 진짜 파격적이라고 얘기하며 나왔네요
관람 후 나와서 하시는 말씀... 윤여정 예쁘기만 하고만!! 하면서 요즘 인터뷰 열심히 하시는 그분 욕을 살짝 좀 하셨...ㅋㅋ
동네 극장이라 관객이 많지 않았는데 몇 안되는 관객중에 한분도 엄마 모시고 오셨더라고요
아직 안보신 분이라면 부모님이랑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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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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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라긴 민망하고 ㅎㅎ 그냥 제 취미생활 중에 엄마 취향에 맞을만한거 같이 보는 정도에요 ㅎㅎ
저희집도 아빠나 동생은 극장가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ㅎㅎ 엄마랑만 가끔 가요
얼마전 영자원에서 볼 때 연세가 있는 관객들이 많았어요.
워낙 인기있는 영화여서 좌석이 꽉 찬데다 젊은 관객과 나이든 관객이 함께 보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인상적이더군요.😊
마치 요즘 재상영 하는 영화들 보며 제가 그때 생각하는 것처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