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 음악감독 데뷔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OST,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봄기운 전달"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영화 음악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영화 음악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배운 값진 시간이었다"고 작업의 소회를 밝혔다.

어린이들의 빛나는 세계를 오롯이 담아낸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감독 이지원)가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며 영화 팬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끄는 가운데 영화의 따뜻하고 맑은 감성을 듬뿍 담은 OST도 주목받고 있다.

동명 웹툰 원작을 영화화한 '아이들은 즐겁다'는 9살 다이(이경훈 분)가 엄마와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어른들 몰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다. 영화의 OST는 팝부터 R&B,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맡았다.

이 작품으로 첫 영화 음악감독 데뷔를 알린 이진아는 <더팩트>에 "음악을 해오면서 언젠가 영화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피아노곡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주셔서 '열심히 하면 잘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이번 제안을 받아들인 계기를 밝혔다.

앞서 뮤직비디오로 공개된 영화의 OST 중 '더 놀자'는 기분 좋아지는 달달한 멜로디와 이진아만의 특색 있는 보이스로 상큼한 재미를 잘 표현하며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아이들만의 작은 세상인 아지트에서 신나게 노는 장면, 아이들이 설레는 여행을 떠나는 장면, 엄마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 등에 삽입된 곡들은 영화의 각 장면과 어우러지며 재미와 감동을 더 한다.

이번 작품에 삽입된 OST 전곡을 작사·작곡한 이진아는 "막상 해보니 쉬운 일은 정말 아니었고, 피아노곡만 넣자니 '더 해보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하며 "이번 작업을 통해 '앞으로 더욱 배울 게 많구나'라고 생각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면서 새로 느꼈던 것들이 많았다"는 이진아는 특히 "감독님과 작업실에서 여러 번 만나 같이 상의도 하고 곡도 썼는데, 한 장면 한 장면을 살펴보실 때 섬세하게 고민하신다는 게 느껴졌다"며 "그래서 작업하면서 감독님께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이지원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은 아이들을 둘러싼 세계를 담담하게 그려낸 동시에 주변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 원작의 정서를 살리면서도, 어린이 배우들의 순수함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아의 OST는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재미와 순수한 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의 감성을 깊고 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발휘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마지막으로 이진아는 예비 관객들에게 "다이의 마음, 친구들의 마음, 부모님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나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라고 생각해보면서 감상하시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순수함을 표현한 멜로디들, 즐겁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차분한 멜로디를 같이 들으시면 더욱더 좋을 것"이라고 작품과 더불어 OST의 감상 포인트를 추천했다.

웃음과 함께 짙은 위로와 감동까지 선사하는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는 지난 5일 어린이날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영화처럼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봄기운을 전달할 작품의 OST 또한 지난 4일 공개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https://movie.v.daum.net/v/20210508000047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