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다시 보니 보이는 것들 (별거없음 주의)
해리포터 정말정말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영화도 책도 주기적으로 봐주는데
극장에서 집중해서 보는 건 개봉 이후 처음이다 보니 전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아주 개인적인 감상이라 사실 후기에 가깝습니다..
1. 마지 고모가 날아가는 장면에서 페투니아 (해리의 이모)는 버논과 달리 마지를 잡지 않습니다.
잡기는 커녕 접시 들고 멀뚱히 쳐다만 보고 심지어는 멀어져 가는 마지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더군요ㅋㅋㅋㅋ
버논이 나중에 와서 해리를 혼낼 때도 페투니아는 거들지 않고 쳐다만 봅니다.
마지가 해리의 엄마 (릴리)에 대한 욕을 엄청나게 하는 걸 들으며 마음이 좋지는 않았기에 내심 통쾌하다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책에서도 릴리에 대한 페투니아의 감정이 복잡미묘하게 묘사되는데 사실은 릴리를 증오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느 정도 사랑했던 페투니아의 본심을 매우 세심하게 연출해 낸 장면이라고 느꼈습니다.
2.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리즈는 단연코 아즈카반의 죄수입니다..
3. 어렸을 땐 그저 믿음직한 대부인줄로만 알았던 게리 올드만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극 후반부에나 등장하는데도 극의 흐름을 완전히 본인 것으로 만드는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4. 벅빅 존잘
5. 같은 각본가, 다른 연출.
많은 분들이 아즈카반의 죄수를 최애 편으로 꼽는 데에는 알폰소 쿠아론이 기여한 바가 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최애는 언제까지나 불의 잔 ㅎㅎ
6. 헤르미온느의 MBTI는 분명히 ISTJ일겁니다. 장담할 수 있어요.
7. 헤르미온느 이름 번역은 정말 대단히 잘 된 것 같습니다. 헤르미온느가 헐마이니였다면 해리포터가 지금처럼 잘 되지 않았을 거에요.
8. 어렸을 땐 디멘터가 그렇게 무서웠는데, 이제와 보니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나즈굴이 백배는 더 무섭습니다. 디멘터는 적어도 칼을 들고 다니진 않으니까요ㅎㅎ..
9. 루핀과 해그리드는 학생의 동기를 자극시키고 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수업을 하는 드물게 혁신적인 교수들입니다.
제가 호그와트 학생이라면 두 교수님 수업 엄청 열심히 들었을 거에요!
10. 아무래도 저는 실수로 편지를 못 받은 호그와트 학생인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편지 다시 보내주세요 오러가 될래요ㅠㅠ
뇽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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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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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ㅋㅋㅋㅋ 공감합니다 ㅋㅋㅋㅋ 1번은 진짜 보는데 페투니아가 겁나 고생했나보구나 뼈져리게 느껴지는 거 있죠 ㅋㅋㅋ 얼마나 보내버리고 싶었으면 ㅋㅋㅋㅋㅋㅋ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요!
벅빅 넘 귀여웠어요 🥰
대체로 공감합니다.ㅎㅎㅎ
제 경우엔 더 나이가 들고 나서는 시리우스 블랙과 리머스 루핀에게 예전보다 더 마음이 가는 거 있죠. 일단 시리우스 블랙은 12년이라는 세월을 지옥 밑바닥에서 보냈지만 자신은 무죄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어서, 그리고 대자인 해리 포터를 지키려고 그 위험한 길을 왔으니까요. 그리고 리머스 루핀은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 중에서 제일 훌륭했고, 한밤중의 지도 사건 때 피터 페티그루라는 이름을 듣고는 열일 제치고 시리우스를 찾아내 친구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일조했고요. 그날이 하필 보름인데도 불구하고 약 먹는 걸 잊을 정도였다죠. 리머스는 늑대인간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멋진 인물이었어요.
저는 헤르미온느라는 이름을 잘 안 써요. 예쁘게 보이긴 하지만 허마이오니라는 표기가 발음에 맞고, 실제로 이름이 Hermione인 사람의 이름 표기를 헤르미온느로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이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허마이오니 그레인저로 많이 씁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도 편지가 안도착한것 같습니다!!!
말씀 들어보니 저도 편지가 누락된 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