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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즐겁다] 후기 - 철의 심장마저 감동으로 적실 일찍 철든 아이의 성장기

Anydevil Any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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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_20210505-203120_NAVER.jpg

 

본 영화는 허5파6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였으며 가난한 형편으로 인천의 한 달동네로 이사 온 9살 초등학생 소년 정다이가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고난 속에도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의 도움으로 씩씩하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인천의 어느 달동네, 한 남자아이가 아빠와 함께 이사를 옵니다. 바쁜 스케줄로 이삿짐 정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한채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혼자 두고 밤늦게 출근하는데요. 그렇게 집에 혼자 남겨진 9살 소년 다이는 이 상황에 익숙하다는 듯이 아빠에게 보채지 않고 혼자서 TV를 보다 잠에 듭니다.

 

그러다 다음날 아침, 다이는 늦잠을 자고 마는데요. 하필이면 그 날은 다이의 전학 온 초등학교 첫 등교일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엄마와 밤늦게 일하러 나간 아빠로 인하여 여전히 집에 혼자 있었던 다이는 결국 전학일 첫 등교를 지각한 상태에서 혼자서 하는데요.    

 

처음 가는 낯선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이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학교로 향하여 담임선생님을 만나 무사히 첫 등교한 뒤 이후에 수업들도 잘 들으며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게 모든 수업이 끝난 후, 다이는 새로 온 전학생과 같이 놀고 싶은 반 친구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어느 장소로 가는 방법이 적힌 쪽지를 들고 버스에 탑승해 해당 장소로 향하는데요.

 

Screenshot_20210505-203146_NAVER.jpg

 

그곳은 바로 몸이 편찮은 다이의 엄마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입니다. 알고보니 다이의 엄마는 심각한 지병으로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아빠는 그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인데요.

 

엄마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하루종일 말수가 적은 상태로 조용하게 하루를 보내던 다이였지만 병실에서 엄마를 보자마자 활기찬 모습으로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립니다.

 

그렇게 보고싶은 엄마를 보러 병원에 갔다와 집에 도착해도 비싼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에 오지도 못하고 본인의 덤프트럭에서 잠을 청하며 일해야 하는 아빠의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다이는 집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잠을 자는 날들이 많아지는데요.

 

20210505_203859.jpg

 

집에서는 혼자지만 다행히 다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같은 반 친구 민호와 유진이 덕분에 다이는 외롭지 않게 그들과 놀면서 삼총사를 결성해 그들만의 아지트까지 정하며 사이좋게 지냅니다.

 

게다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원도 다니지 못함에도 남들보다 월등한 공부 실력을 보이기까지 하며 다른 반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되는데요.  

 

이렇게 부모의 손길 없이도 혼자서도 대견하게 잘 살아가는 다이지만 역시 9살의 소년이 부모의 손길 없이 혼자서 살아가기란 힘든 세상이라 위기가 찾아오고 맙니다. 

 

다행히 집에서 보기 힘들었던 아빠가 잠시 집에 돌아오면서 문제가 해결되었고 오랜만에 보는 아빠의 모습에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크게 기뻤던 다이인데요.

 

Screenshot_20210505-203142_NAVER.jpg

 

그렇게 처음으로 집에서 아빠와 같이 저녁을 먹은 뒤, 드디어 집에서 혼자가 아닌 아빠와 함께 잠을 잘것을 기대하며 잠자리까지 혼자서 준비하는 다이지만 아빠는 돈을 벌기 위해 또 다시 다이를 혼자 남긴채 밤늦게 일을 하러 나가야했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아빠를 보내는 다이는 다시 혼자서 잠을 청하고 이후에도 집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와중에 반 친구들과 대화하다 자신이 엄마를 자주 찾아가는 것이 엄마의 몸상태에 악영향을 미칠까 생각되어 가고싶은 병문안까지 그만두고 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반 내에서 다이의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이에 다이는 처음에는 부정하지만 목격자가 나와 끝까지 잡아뗄 수 없게 되어 큰 슬픔에 빠지고 맙니다.

 

결국 한동안 가지 않았던 병원으로 향해 엄마를 보자마자 그 동안 억눌러 왔던 울음을 터뜨리는 다이로 인해 다이의 엄마는 잠시 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에서 함께 지내는데요.     

 

집에 친구까지 초대하며 다시는 찾아 오기 힘든 엄마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다이지만 엄마가 다시 입원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이 심각해져 다른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다행히 친구들과의 시간으로 이를 잘 버텨내나 싶었지만 그마저도 위기가 찾아와 엄마가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다이는 병원의 위치를 알아내 혼자서라도 집으로부터 100Km 넘는 먼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향하기를 계획하는데요.

 

처음에는 무작정 출발해보지만 가난한 가정환경이라 핸드폰도 없어 도저히 병원으로 갈 방법을 몰랐던 다이는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접한 다이의 친구들이 다이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하고 그렇게 다이는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병원으로 가기로 결정하는데요.

 

Screenshot_20210505-203137_NAVER.jpg

 

주위 어른들이 알면 시도조차 못할 것이 뻔하기에 다이와 친구들은 어른들 몰래 병원으로 향하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다이와 다이의 친구들의 다이의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향한 본격적인 여행이 펼쳐집니다. 

 

본 영화의 제목은 [아이들은 즐겁다]이지만 영화의 내용은 밝기 보단 원작 웹툰과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으며 꿋꿋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해 다뤘는데요.

 

대체로 잔잔한 분위기의 연출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게 아닌가도 싶지만 그 잔잔함 속에서 너무나도 이른 나이에 철 든 아이의 시선과 태도가 주는 묵직한 감동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가는 어린아이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초등학생들이 겪고 있을 법한 사회적 문제들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다뤄 안쓰러움이 주를 이루면서도 그 나이의 순수함과 활기찬 모습으로 서로 협력하거나 놀 때만큼은 흐뭇함을 선사함으로써 어찌보면 어른이 아닌 아이라는 존재라 더 깊은 여운과 감동을 주는 착하고 순수한 아이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렸다고 느껴졌는데요.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부모를 보채지 않고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며 신중하게 혼자서도 씩씩하게 행동하는 다이의 모습은 안쓰러움과 동시에 대견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다이의 가정환경을 놀리지 않고 따뜻하게 품고 함께 어울려주는 친구들의 모습 또한 너무나도 대견스러웠고 흐뭇했고요. 

 

이렇게 악역의 존재없이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들의 향연이었음에도 영화를 따분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역배우들의 연기와 다소 뻔하지만 신파 없이 깊은 여운을 주는 감동적인 스토리인데요.

 

Screenshot_20210505-203202_NAVER.jpg

 

평소에 무기력하고 조용하지만 엄마 앞에서만은 활발한 모습과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나 자신의 안타까운 모습을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은 심리를 주인공인 다이 역의 이경훈 배우의 연기는 흠잡을 틈 없이 훌륭했습니다.

 

거기다 등장한 아이들 중에서 가장 활기찬 모습으로 비타민 같은 존재감을 발산한 민호 역의 박예찬 배우는 짧은 분량에도 인상적이었고 다이와 비슷한 상황임에도 밝고 씩씩한 어린이의 모습을 잘 표현한 유진 역의 홍정민 배우도 인상깊었고요.

 

그 외에도 질투와 그로 인한 반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소화한 재경 역의 박시완 배우와 여러 드라마에서 보여줘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시아 역의 옥예린 배우, 다이의 엄마와 아빠 역을 맡은 이상희 배우님과 윤경호 배우님의 깊은 감정선이 돋보인 연기까지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안타까운 가정환경으로 일찍 철들 수 밖에 없었던 아이의 아픈 엄마에 대한 대견하고 감동적인 성장기 이외에도 아직은 어린 나이라 부족한 사회경험으로 인한 서툰 인간관계 문제 그리고 그 문제를 직접 경험해 해결하는 성장기와 그저 친구와 함께 있거나 뛰어다니기만 해도 즐거웠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 또한 매끄럽고 훌륭해 어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고요. 

 

영화 후반부에 저처럼 원작의 팬이시라면 가장 인상적으로 느끼실 시퀀스가 등장하는데요. 원작 작가인 허5파6님이 그리신 걸로 추정되는 다이 엄마의 다이에게 전하는 동화를 아기자기한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시퀀스인데 원작 웹툰도 생각나고 영화의 메인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요약한 점과 더불어 모자간의 관계를 다이를 위주로 보여왔던 실사 장면들의 아쉬움을 메꾸고도 남을 정도로 가장 좋았습니다. 👍👍

 

산 속의 아지트와 엄마를 향한 여정 속 시골 배경과 같은 영상미, 그 장면들과 아이들의 순수함이 조화롭게 어울려진 ost까지 전체적으로 훌륭한 완성도의 영화였네요.  

 

윤가은 감독님의 [우리들], [우리집] 그리고 윤단비 감독님의 [남매의 여름밤]에 이어서 또 하나의 어린이 소재의 웰메이드 영화이자 원작 웹툰의 팬들이라면 만족하시고 보실 영화이니 많은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런 웰메이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예매권을 제공해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P.S. 어린이 소재이자 전체관람가 영화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좀 지루할 수 있고 오히려 어른들이 더 공감하고 감동받으며 볼 영화라고 생각되니 감상하시기 전에 참고하시고 영화 끝나고 나서 바로 흐뭇해지는 쿠키영상 있으니 꼭 챙겨보시길!

 

Anydevil Anydevil
18 Lv. 31127/32490P

IMAX가 좋아 주로 CGV만 이용하는 CGV VVIP

전공보다 영화에 더 열정적인 MOVIE MANIA

선역보다 악역에 더 매력을 느끼는 VILLAIN LOVER

넷플릭스를 애용하는 NETFLIX 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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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감상기 잘 봤습니다.^^

댓글
Anydevil글쓴이 추천
23:44
21.05.05.
profile image 2등
후기를 보고나니 이 영화 보고싶어졌네요 스케줄 맞춰서 챙겨보아야 겠습니다ㅎ
댓글
Anydevil글쓴이 추천
08:42
21.05.06.
profile image
Anydevil 작성자
moviemn7
후기글을 읽고나서 보고 싶어지셨다니 뿌듯하네요. 😄😄
부디 만족스러운 감상되시길!
댓글
08:55
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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