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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과연 역대급 망작인가?

놀스 놀스
6115 22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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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부어맨 감독의 1977년작 <엑소시스트 2  Exorcist II: The Heretic>입니다. 보통 1편의 명성에 찬물을 끼얹은 망한 속편의 대명사이자 존 부어맨 감독의 최대 흑역사로 간주 되는 작품입니다.

그럼 이 영화가 그만큼 처참한 실패작이냐 하면 제 생각엔 '그렇지는 않다'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서야 이 작품을 봤는데 제겐 흥미로운 점이 적잖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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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에 씌인 인물이 " 난 선하게 살았는데 왜 하필 나에요? " 라며 분신을 하는 오프닝부터 강렬했는데 생각보다 더 인상적인 이미지들이 꽤나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1편의 4년 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라몬드' 신부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1편의 악령 들린 소녀 '리건'에게 아직 악령이 깃들어 있다는 요소가 중점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exorcist_2.jpeg.jpg

이 작품의 가장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 건 인간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기계 장치입니다. 거의 SF적인 아이디어인데 리건의 의식과 도킹하는 장면에서 전편에 메린 신부의 엑소시즘 장면이 오버랩 되는 이미지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exorcist-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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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의 몽환적인 환상 장면이나 아프리카의 메뚜기떼 장면, 악령의 시점 샷을 공중을 활공하는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도 영화적 쾌감을 주는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exorcist_2_01.jpeg.jpg

그리고 가장 좋았던 요소 중 하나는 라몬드 신부 역의 '리처드 버튼'의 연기였습니다. 눈빛부터 강렬한 그는 상당히 몰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중심이라는 느낌이 딱 들더군요. 이 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도 종종 리처드 버튼만큼은 '따봉'이라고 하는 이유가 납득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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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영화에 대한 세간의 평을 안 좋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별로 무섭지 않다' 일 것입니다. 기괴한 분위기가 없진 않으나 확실히 1편에서의 지옥이 현현하는듯한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이 작품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1편만큼의 강렬한 포스를 기대했던 관객에겐 "대체 이게 뭔 영화?"라는 얘기가 나오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 요주의 기계 장치라는 요소도 " 하라는 엑소시즘은 안 하고 장난감 놀이나 하고 있네 " 라고 느낄 법 합니다.

 

ex1.png.jpg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진 늘 범상치 않은 영화를 찍는 존 부어맨 감독이 이 상업 영화에 극단적인 실험을 하는 바람에 혹평을 받나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영화는 꽤 스트레이트한 편입니다. 물론 존 부어맨의 실험적 터치가 없진 않았습니다. '공포 영화'라는 관점으론 이 영화는 결격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진득한 드라마로썬 전 꽤나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1편이 워낙 걸작이고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더더욱 미움을 받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Exorcist-II-The-Heretic-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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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스틸샷만보면 완전 취향저격인데 한번 봐야겠네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2:52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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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sf돌이
저는 흥미로운 영화였는데 1편의 아성으로 인해 더욱 융단폭격 맞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12:59
21.05.04.
profile image 2등
드디어 보셨군요 ㅎ 저도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2:52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spacekitty
덕분에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영화더군요! 영화의 성취에 비해 지나치게 미움 받는 것 같습니다ㅜㅜ
댓글
13:00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저 개인적으로는 《엑스칼리버》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만.. 존 부어맨이 순전히 아서왕 전설에 대한 팬심으로 만든 영화가 엑스칼리버라고 전 보거든요 ㅎ 여전히 재미는 있지만 좀 공허한..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3:05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spacekitty
<엑스칼리버>도 본 적이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 작품도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덕심으로 만든 영화군요 ㅎㅎ
댓글
13:17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솔솔왕
맞아요ㅎㅎ 음악이 귀에 맴돌더라고요^^ 도입부에 엔니오 모리꼬네 이름이 뜰 때 모리꼬네옹이 이 작품도 음악을 했구나 싶어 놀랐네요😁
댓글
13:19
21.05.04.
profile image
놀스
그분은 워낙 다작이라 정말 별의별 영화를 했던..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3:50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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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spacekitty
기승전모리꼬네 ㅎㅎ 이 영화 극렬안티분들도 모리꼬네의 음악은 좋아~하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ㅋㅋ
댓글
13:57
21.05.04.
위에 영상만으로도 흥미로운데 그렇게 미움을 받은건지 잘 못 보는 장르이지만 저의 눈으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ㅎ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3:15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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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영화보고
욕을 무지하게 먹은 작품인데 영화를 보곤 개인적으론 그게 좀 부당하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확실히 그리 무섭진 않습니다😄
댓글
13:20
21.05.04.
저는 이영화 imdb 망작 100통해서 알았는데 봐야될까봐요..근데 7점이하의 작품들은 뭔가 좀 다나사빠진 느낌들이 있어서 ㅋㅋㅋㅋ잘안보게되던데... 원래 점수같은 거 안보고 영화보던 사람이었는데 좀 이상하다싶은건 imdb찾아보면 5점 4점 6점초라서...왠지 신뢰감이생겨버렸습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3:29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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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 작성자
헤레레레레
무려 IMDB 평점 3.8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죠😂 결코 그런 취급을 받을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흑흑
댓글
13:38
21.05.04.
profile image
프리드킨 감독은 쓰레기 영화라고 까던데 전 이거 어떨지 궁금해지더군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3:45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MovieLover

정말 대차게 까시더라고요ㅎㅎ 저는 한 번 쯤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13:50
21.05.04.
profile image

공포영화는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기선제압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오멘》의 악마주의자의 자살쇼나 《스크림》의 죽음의 영퀴 같은 거... 

 

물론 끝까지 잘 마친다면 정말 걸작 호러가 되지만 아니면 완전 배신작으로 남아서 ㅎㅎㅎ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4:28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raSpberRy
말씀처럼 이 작품의 오프닝도 확실히 기선제압을 하는 스타일의 강렬한 오프닝인데 1편과 결을 달리하는 전체 영화의 톤에 1편의 연장선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ㅎㅎ
댓글
15:40
21.05.04.
본지가 워낙 오래 됐지만 망작까지는 아니었던 갈로 기억되네요. 전작의 화제와 명성에 압박이 심했을텐데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4:44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caprif

동의합니다:) 망작의 대명사로 여겨질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작에 대한 압박감에 전작과 다른 영화를 만들고자 한 것 같아요^^

댓글
15:41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스타베리
어떤 쪽으로 건 독특한 작품이니 한번 쯤 감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댓글
15:43
21.05.04.
profile image
어떤 책을 보니 이 영화를 감상하고 감명을 받아 인류학자가 된 사람도 있더군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6:27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조너선두번봄
앗 정말요? ㅋㅋ 놀랍습니다😀
댓글
16:44
21.05.04.
profile image
댓글들을 보니 영화가 보고싶어집니다. ㅎㅎ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7:00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쿨후
여러모로 문제적인 작품이긴 한 것 같습니다 ㅎㅎ
댓글
17:25
21.05.04.
profile image
프리드킨 감독과의 조용한 의리를 지키고자
안 보려고 했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일단 리처드 버튼도 반갑지만
제가 존경하는 막스 폰 시도우가 다시 나와서 동기부여가 되네요...ㅋㅋㅋ
정성을 다해 쓰신 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8:22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로보캅
프리드킨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질색하시는 게 아쉽지만 걸작을 만든 그로서는 충분히 그러실만도 한 것 같습니다ㅎㅎ 대배우 막스 폰 시도우께서도 짧지만 인상적으로 등장하십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댓글
18:31
21.05.04.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아트매니아
1편이 워낙 훌륭해서 2편이 더 얻어맞은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댓글
13:05
21.05.05.

제목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물로 표방을 안 했더라면 그래도 준수한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작품들처럼요.
영화팬들도 영화사에 영향을 주기도 하니까요

댓글
놀스글쓴이 추천
13:46
21.05.05.
profile image
놀스 작성자
율은사랑
확실히 1편의 연장선상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의아함이 생길 수 있는 영화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요즘으로 치면 평점 테러에 가까운 공격을 받은 듯 합니다😅
댓글
14:39
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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