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0
  • 쓰기
  • 검색

프라미싱 영 우먼. 각본상 수상이 이해가 가지 않네요.(스포).

젊은날의링컨
2378 7 10

방금 봤는데 산만하게 본다고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도통 이 영화를 둘러싼 호평과 수상이 납득가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를 잊고살아가는 뻔뻔한 가해자들에게 피해자의 친구가 하는 복수극을 골자로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스타일과 주제가 전혀 상응하지가 못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피해자를 잊고 무시하고 가해를 했던 자들에게 복수를 하고자합니다.  그러니까 성폭행 피해자를 둘러싼 폭력에 대한 비판이겠죠. 그런데 극 중에서의 등장인물만이 아니라 영화도 니나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이 영화가 성폭력 피해자를 다루는 방식은 기능적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저 카산드라라는 캐릭터의 동력에 불과하죠.

 

극 중 가장 어이가 없었던 장면은 변호사 조던과의 대면장면입니다. 변호사 조던은 이와 비슷한 경우에 피해자를 협박해 재판을 포기하도록 했죠. 그리고 그는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죄책감을 느끼며 삽니다. 자신의 죄를 자책하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는 가해자.

 문제는 캐시의 대사입니다. 스스로를 용서하지않겠다라는 조던의 말에 캐시는 내가 용서하겠다 라고 말합니다.

제가 든 의문은 '용서가 가능한가?' 였습니다.

제 말은 니나는 죽었습니다. 캐시는 니나가 아닙니다. 캐시는 조던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물론 캐시의 절친으로서 받은 고통에 대한 용서일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되버리면 캐시는 니나가 아니라 그냥 본인의 고통에 대한 복수를 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복수의 방식도 문제입니다.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돌려주는 것. 등가교환의 법칙. 그런데 그것이 가능할까요? 

 더군다나 문제는 캐시는 똑같이 성폭행의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 영화에서 니나의 죽음은 테이큰에서의 딸의 납치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오프닝과 지속적으로 대사를 통해 말은 하지만 (그저 복수극의 통쾌함을 원하는 듯한)서사와 연출과 어긋납니다. 

 이 영화는 가해자들처럼 피해자(니나)의 고통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365Cinephile
    365Cinephile

  • peacherry
  • mirine
    mirine

댓글 1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친한 친구의 죽음 앞에서 윤리적인 판단이 가능했을까요?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플래시백으로 니나를 등장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죠. 피해자가 아닌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단죄의 기준이 반성인거고. 그리고 캐시가 결국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돌려주지도 못했죠 따지고 보면.
20:20
21.05.02.
profile image 2등
관심가지 않는 내용이라 안보긴 했는데..

가끔씩 아카데미가 엉뚱한데가 있긴 하죠 ㅋㅋㅋ
20:21
21.05.02.
3등
저도 각본상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봐요
다만 기존 복수극의 역할을 뒤집으면서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긴 하죠
20:23
21.05.02.
시간이 많이 흐른뒤입니다. 여기까지 말할게요.
밖이라서요.
20:26
21.05.02.

변호사 용서는 이해가 가던데요.
니나만이 용서할 자격이 있다면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그 사건 관련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는 말이 되는데.

가해자와 그들의 편에 선 사람들 중 유일하게 니나를 기억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사람인데 용서할 수 있죠.

20:38
21.05.02.
profile image
솔직히 각본상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생각했는데.. 아카데미 후보중에 각본 가장좋았구요 사회문제를 굉장히 세련된 방식으로 다뤘다고봤어요 이 영화는 복수를 이용한서사전개이지 복수극이 아니라고생각해요
21:27
21.05.02.
노매드랜드가 수상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프라미싱 영 우먼도 있었고, 노매드랜드 대신 프라미싱 영 우먼이 수상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노매드랜드는 이미 기존에 해오던 방식으로 퀄리티를 끌어냈다면 프라미싱 영 우먼은 기존에 하지 않던 방식으로 퀄리티를 끌어냈다고 보입니다. 새로움, 신선함 이라는 측면에서 프라미싱 영 우먼은 독보적이었습니다
22:24
21.05.02.
profile image

새로움과 신선한 측면에서 점수를 많이줬던거같아요 제 생각에는ㅎㅎ 이런 의견 너무 좋은거같아요

00:10
21.05.0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3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9:34 1582
HOT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현재 상황 3 시작 시작 1시간 전19:36 621
HOT MCU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10가지 장면들 3 golgo golgo 1시간 전19:29 933
HOT 넷플릭스)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 초간단 후기 5 소설가 소설가 6시간 전14:58 991
HOT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시네마스코어 점수 A 1 시작 시작 2시간 전18:56 302
HOT 드니 빌뇌브, 폴 아트레이데스를 마이클 콜레오네에 비교 2 시작 시작 2시간 전18:55 390
HOT 오멘 보고 왔어요(스포) 2 로다주 2시간 전18:32 320
HOT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유령 도감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8:24 460
HOT <아비게일>, <더 미니스트리 오브 언젠틀맨리 워페... 3 카란 카란 2시간 전18:13 314
HOT 오카다 준이치×후지이 미치히토, 넷플릭스 시리즈 <이쿠... 2 카란 카란 3시간 전18:06 456
HOT <기생수> 실사영화 시리즈 리뷰 1 도삐 도삐 4시간 전17:04 506
HOT 듄2 아맥에선 완전 다른영화네요 8 대전imax 4시간 전16:18 1196
HOT 리얼스틸 다코타 고요 근황 3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16:00 1310
HOT 에일리언 헌트 포스터 스틸샷 (어사일럼 제작) 7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5:11 790
HOT ‘듄’ 팬포스터 / ‘듄 파트 1, 2’ 덤퍼 스페셜 에디션 아트북... 2 NeoSun NeoSun 6시간 전14:20 557
HOT ‘오펜하이머’ 촬영 IMAX카메라들중 놀란 감독 사용 기기 실... 2 NeoSun NeoSun 7시간 전13:54 1403
HOT 변요한, 신혜선 주연 <그녀가 죽었다> 5월 15일 개봉확정 1 전단쟁이 7시간 전13:17 914
HOT 남은인생10년 3주차, 주말 3사 굿즈 수령했습니다 2 카스미팬S 8시간 전13:08 357
HOT 마동석 "범죄도시2, 美 유명 프로듀서가 리메이크 진행... 1 시작 시작 8시간 전12:32 2342
HOT 키아누 리브스,루벤 외스틀룬드 신작 <더 엔터테인먼트 ... 1 Tulee Tulee 8시간 전12:24 512
HOT 조 만가니엘로,좀비 스릴러 <마운틴 맨> 주연-제작 2 Tulee Tulee 8시간 전12:23 524
1133326
normal
golgo golgo 7분 전21:05 55
1133325
normal
totalrecall 30분 전20:42 403
113332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4분 전20:18 274
1133323
image
진지미 1시간 전19:55 344
1133322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9:40 161
1133321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9:36 621
1133320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9:29 933
1133319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8:56 302
1133318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8:55 390
1133317
normal
로다주 2시간 전18:32 320
113331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8:24 460
1133315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8:13 314
1133314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8:06 456
113331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7:10 220
1133312
image
도삐 도삐 4시간 전17:04 506
1133311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7:03 276
1133310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7:01 437
1133309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6:50 414
1133308
normal
대전imax 4시간 전16:18 1196
1133307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16:00 1310
1133306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5시간 전15:36 630
1133305
image
e260 e260 5시간 전15:17 436
1133304
image
e260 e260 5시간 전15:16 276
1133303
image
e260 e260 5시간 전15:16 463
113330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6시간 전15:11 790
1133301
normal
소설가 소설가 6시간 전14:58 991
1133300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4:50 763
1133299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4:20 557
1133298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6시간 전14:17 257
1133297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4:17 303
1133296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3:54 1403
1133295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3:52 570
113329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3:48 561
113329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3:34 365
1133292
normal
전단쟁이 7시간 전13:17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