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라시아 영화제 <내일> 후기
돼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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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익무 시사회 당첨으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벨라루스 감독 율리야 샤툰의 데뷔작 <내일>을 봤습니다. 겨울의 벨라루스를 배경으로 그리 넉넉친 않은 형편으로 오늘을 살아내며 내일을 기다리는 평범한 남자의 일상을 담아낸 영화인데, 배경음악도 전혀 없고 인물 클로즈업을 거의 하지 않아 다큐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감독을 포함해 감독의 가족과 지인들이 영화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다는걸 알고 나니 영화가 정말 소규모로 만들어졌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과외에서 한 학생이 벨라루스 소개글을 영어로 읽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ㅎ 특별한 의미는 없고 그냥 그 장면의 차분한 분위기가 좋았던..
영화 상영 후 시네마톡은 통역사님의 능숙하고 매끄러운 통역 덕분에 원활히 진행되었는데, 다음 타임 영화도 있다보니 관객 질문을 받을 시간까지는 안됐던게 아쉬웠네요. 다음 작품을 만든다면 본인의 예술 세계를 좀더 확장된 무대에서 표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도 담백하면서도 멜랑콜리한 첫작품을 낸 감독님의 차기작이 기다려집니다.
익무 덕에 색다른 경험하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