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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과 봉준호의 장르, 기요시의 호러들에 대한 궁금증.

젊은날의링컨
1891 9 5

아시아를 대표하는 생존해있는 거장들이야 많죠. 대가인 허우샤오시엔을 필두로 위라세타쿤,박찬욱,지아장커,파나히.파르하디,봉준호,홍상수, 기요시, 히로카즈 등등

 

그 중에서도 박찬욱, 봉준호, 기요시가 독특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흔히들 부르는 예술영화만큼이나 장르영화에 젖줄을 대고있기 때문이죠.(셋 다 유달리 히치콕을 존경하는 팬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합니다. 히치콕이야말로 작가의 월계관을 삐딱하게 쓴 장르감독이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요.)

 

이들의 재밌는 점은 각자가 작가성을 몰개성화시키는 장르의 자장에서 벗어나 확고한 자기세계를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그들의 영화를 장르가 아닌 작가의 예술로 만들었을까요?

 저는 작가성이라는 말을 생각하게 만들고 호기심이 이는 개성이라고 거칠게 정의합니다. 왜 감독은 이런 선택을 했지? 이 작품은 뭐야?라는 의문을 발생시키는 것이요.

 

박찬욱에게는 거리두기와 캐릭터가 있습니다.

정말이지 박찬욱의 영화들이 크게 흥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몰입이 힘들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흥행한 두 작품(jsa,아가씨)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을 가지고 있죠.

반면 복수 삼부작,박쥐 등의 인물들은 쉬이 몰입할 수 없으며 영화도 지속적으로 거리를 두며 낯설게 합니다. 이 특징이 몰입을 유도하는 장르 영화와 다르죠.  그로인해 관객은 불편해하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캐릭터창조력서 박찬욱은 특별합니다.

어떤 윤리적 정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한 캐릭터(허문영)을 박찬욱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피조물들은 말그대로 부조리한 딜레마를 두르고 다니는 인물들이죠. 이런 부조리한 캐릭터는 캐릭터가 쉬이 정리되고 분류되는 장르서 매우 등장하기 어렵습니다.

박찬욱이라는 예술가는 장르영화에 있어서 거리두기와 부조리한 캐릭터 창조로 개성을 구축했습니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생각하고 주제와 인물을 마주합니다.

 

 

 

봉준호 영화의 특징은 카타르시스의 제거입니다. 살인의 추억에서는 범인을 잡지 못하고, 괴물서는 현서가 죽습니다. 설국열차, 기생충도 끝까지 보면 그런 장르적인 절정은 사라져있고 기분모를 불편함이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를 영화 괴물을 통해서 설명하볼까 합니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은 거울같은 존재입니다. 사람들이 거울을 볼 때 거울 그 자체가 아닌 그것에 비친 모습에 관심있듯이 이 영화에서 관심있는 것은 괴생명체가 아닌,괴물이라는 거울에 보여지는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표현하고 싶어한 것이지요. 그런데 주인공들이 현서를 구하게 되면 묘사된 한국사회의 문제들은 그저 가족들의 방해물에 불과하게 됩니다. 하지만 봉준호는 현서를 죽게했고, 이로 인해 강두의 가족들은 패배합니다.(괴물을 죽인 것은 남주지요, 남주는 결정적인 타이밍에 활을 쏘지 못하는 선수입니다. 이 때도 늦었습니다).이와 반대로 한 영화가 윈터 솔져입니다. 이 영화는 그 철학적인 주제를 악당들의 설명으로 사용했고 그 어떤 관객도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이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제작진은 작품을 슈퍼히어로라는 장르의 규칙들을 지킨 전형적인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마블과 달리 봉준호가 장르의 약속을 어긴 이유는 이것이 현실이기 때문이고, 영화를 흔한 원상복구의 판타지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흔히들 말하는 봉준호의 삑사리도 이런 장르의 쾌감의 실종과 봉준호 특유의 냉소가 맞물려 탄생한다고 봐요)

 무엇보다 영화의 불편한 주제의식을 영화에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관객들이 끝나고 나서도 생각하게 만듭니다.정면으로 그 주제를 마주하게 만들어 버리죠.

 

기요시 호러는 어떨까요?

문제는 제가 기요시 영화를 크리피 한 편 보았다는 겁니다.(좋은 영화였습니다.)

그의 종말 삼부작은 합법적으로 볼 수가 없죠.

그래서 이번 스파이의 아내가 반갑네요.

어찌되었든 장르와 작가의 줄타기를 해내는 감독들이 참 궁금합니다.

언젠가 기요시 호러를 보며 이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ㅎㅎㅎㅎ

 

결론:왓챠 넷플 일해라..

젊은날의링컨
12 Lv. 13094/15210P

 

(폴 토마스 앤더슨,박찬욱,즈비아긴체프,봉준호,핀처,베넷 밀러)

 

현기증/젊은 날의 링컨/마담 드/이키루/블루 벨벳

/부운/시티 라이트/M/사랑은 비를 타고/사냥꾼의 밤/

하녀./택시 드라이버/가르시아/분노의 주먹/센소

/이레이저헤드/피핑톰/멀홀랜드 드라이브/하나 그리고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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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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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시도 특유의 장르의 관습을 살짝 비트는 데서 오는 예상이 거의 불가능한 강렬한 에너지가 있는데 저도 많이 본 건 아니라서...

댓글
글쓴이 추천
23:19
21.04.20.
profile image 2등

이번에 영자원에서 산책하는 침략자 상영합니다!

댓글
글쓴이 추천
23:19
21.04.20.
profile image 3등
기요시 종말 3부작중 큐어랑 회로는 DVD로 출시되었어서 전 주변 도서관에서 빌려서 감상했어요
댓글
글쓴이 추천
23:19
21.04.20.
profile image

크리피 갠적으론 범작이었는데..영자원이 열일해서 큐어,회로를 꼭 스크린으로 보실 수 있길.

기요시 특별전 몇번했어요.

댓글
23:21
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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