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 후기, 어른들이 모르는척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는 가정과 학교에서 따뜻한 마음을 얻을 수 없었던 10대의 소녀 임산부가 길 위에서 더욱 믿을 수 없는 어른들의 모습들을 마주하며,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유산을 선택하고 그 비용으로 마련하기 위한 생존적 일탈을 그리면서 10대를 향한 어른들의 그릇된 시선과 무책임, 교묘한 이용 등을 전해준 작품이었네요. 무정한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궁지로 심신이 몰리는 그녀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잔혹하게 담으면서 어른들이 모르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 또한 모르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생각되었어요.
담임선생님과의 관계로 18살에 임산부가된 세진이가 무책임한 그와 학교 마주하면서 학교가 아닌 길 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하려고 하죠. 그러면서 가출한 주영을 만나게 되고 서로가 함께한 시간은 적지만 많은 것을 나누었던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주영은 세진을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하면서 위험의 한계를 점점 넘어서는 일들까지도 하게 되지요. 그 과정에서 재필과 그의 친구 신지까지 함께 어울리게 되지만 그들에게는 더욱 가혹하고 잔혹한 일들만 다가오게 되면서 어른들이라는 존재가 주는 무정함과 불신만을 더욱 쌓아가게 되고, 그들은 점점 의도하지 않았던,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되는요.
세진과 주영이라는 길 위의 소녀들을 통해서 어른들은 불순한 의도와 욕구로 대가를 바라는 비뚤어진 도움과 거짓을 담아내면서 추악한 어른 사회의 단편을 그리면서 아이들이 일탈이라고 불리는 것이 빠지는 책임에 대해서 영화는 어른들을 추궁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과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혼자만의 생각으로 점점 잘못된 선택과 길을 가는 것이 아닌 그 길 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이끈다는 느낌으로 말이죠. 영화 속에 그려지는 모습을 통해서 그녀들이 마주하는 어른들과 그 어른들의 행동을 통해서는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것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과연 그것이 어른들만의 잘못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세진이가 하는 행동과 선택에 있어서는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10대의 모습으로 보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돌발적인 행동을 많이 하면서 거침없는 모습과 죄책감이 없는 모습 등 때문에 말이죠. 세진에게는 따뜻한 어른들의 사랑과 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진이와 같은 선택을 일반적으로 한다고 하기에 어렵기 때문에 말이죠. 예전과 다르게 요즘의 10대들은 많은 정보들 속에 있고 그 안에서 옳고 그름이 혼재되어 있지만 그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더욱 높아졌다고 생각하기에 말이죠. 세진이 학교나 집에서 동생에게 보이는 모습들은 꼭 어른들만이 아닌 또래들, 스스로의 잘못된 판단 등도 있다고 생각되었어요. 어른들의 무정함과 추악함이 있지만 세진에게도 그렇지 않은 어른들이 만든 다른 해답을 찾아보고 시도해볼 수 있었을거라 생각되기도 말이죠. 그러한 것은 언제나 마지막 선택이 되며, 누구나 가장 쉽고 제약없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이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어른들은 몰라요> 는 이렇게 날 것과 같은 위험하고 어두운 일면들을 길 위의 생활 속에 있는 그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고 그것이 잔혹하다고 생각될 것이 많아서 욕설과 폭력 등 수위와 거칠다는 느낌이 강하게 있어서 그것은 좀 감안하시면서 보셔야 할듯 해요. 그것이 과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갑옷 같은 표현들이라고 생각되기도 해요. 길 위의 청소년들이 좋은 어른들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그런 갑옷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른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강한 것은 아니기에, 청소년들이 보이는 거친 말투와 겉모습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어른들도 많다고 봐요. 길위의 청소년들도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약해보일때에 맹수 같은 나쁜 어른들에게 위험한 일을 당하거나 당할뻔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거친 갑옷만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걸 청소년들도, 영화 속 그녀들도 보다 알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은 몰라요> 는 분명 우리 어른들이 강자의 위치에서 약자의 10대 청소년들에게 행하는 무책임함과 무정함이 있다는 것을 강렬하게 일깨우게 하는 영화라고 여기며, 완전하게 공감할 수는 없더라도 어른들이 가져야할 책임과 윤리도덕적인 부분은 분명히 생각해봐야할거라 여겨요! 이것은 세진이 처한 상황만이 아니라, 10대들과 사회적인 관계로 고용, 대화 등 일상적인 부분에서도 말이죠. <어른들은 몰라요> 를 통해서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아닌 피하고 외면했던 이야기를 더욱 만날 것이라고 여기며 그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앞으로 가져보시길 바라며 보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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