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 두 편
오늘 <레 미제라블>을 봤습니다. 너무 강렬하고 강력한 영화더라구요. 이 영화를 보면서 분노와 증오를 다룬 영화 두 편이 떠올랐습니다.
<증오>(1995)
마티유 카소비츠 연출, 뱅상 카셀 주연
영화 안 보면 쏴버릴 거라고 협박하는 뱅상 카셀 형님..
<증오>는 경찰에게 복수를 다짐한 세 친구를 보여줍니다. 그 중 한 명이 경찰이 분실한 권총을 줍고, 세 친구는 위태롭게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레 미제라블>을 두고 2019년판 <증오>라는 평이 많더군요. 실제로 많은 부분이 닮았습니다. 파리 외곽의 게토, 젊은이들의 분노,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 두 작품 모두 사회적인 메시지를 멋진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도 비슷하네요. <증오> 이후 20년이 넘게 흘렀지만 <레 미제라블>이 만들어진 걸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젊다. 우리는 강하다.>(2014)
부르한 쿠르바니 연출, 요나스 나이 주연
1992년 독일 로스톡에서 있었던 폭력 시위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난민들에게 분노하는 젊은이들과 독일에 정착하려는 베트남 이민자를 번갈아 보여줍니다. 그러다 젊은이들의 분노는 이민자들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이 영화 역시 인상깊은 장면이 너무 많습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카메라가 정말 유려하게 흘러다닙니다. 시위가 벌어지기 직전의 현장을 담아낸 롱테이크, 빙빙 도는(?) 카메라 등등..흑백화면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부분도 정말 적절한데, 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생략..
특히 결말의 충격이 상당한 영화입니다.
세 영화 모두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제면에서 비슷하지만, 그 스타일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세 작품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세 영화 모두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추천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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