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vs. 콩] 60년 만의 리턴매치 성사!
괴수 영화란 원래 이런 것이다.
고지라 포함 일본의 원조 괴수물들은 모두 그런 식였다. 괴수가 나타난다. 자위대 출동하여 총력을 다해 막아보지만 압도적인 물리력 차이로 게임이 안된다. 괴수는 신나게 부술거 다 부수고 나서야 '사실은 내가 이러려고 그런게 아니고 여차저차 인간 니들 좋은 일 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거다, 너무 나쁘게 생각지 말어'하는 식이다.(괴수가 직접 이렇게 이야기 하는 건 아니지만 영화의 설명이 대강 그렇다.)
그리고 워너-레전더리의 네번째 몬스터버스 <고질라 vs. 콩>은 그런 괴수물이다.
고지라와 킹콩의 매치업을 위한 서사는 매우 얕고 헐겁다. 애나 어른이나 모두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이야기를 너무도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상황이 필요하면 대충 아무 핑계나 붙여서 그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이쯤 되면 개연성 따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하지만 본 게임만큼은 극강의 볼거리다.
1차 해상에서의 탐색전도 대단하지만, 파이널 2차전이 압도적이다. 고지라와 콩, 두 엄청난 타이탄이 대차게 한 판 붙고, 거기에 메카 몬스터(조시는 어떻게 알고 이놈을 보자마자 메카 고지라에요!라고 하는 지 신기 ^^;;)라는 새로운 거물이 난입한다. 고지라와 콩은 전략적으로 손을 잡고 공공의 적 메카 몬스터를 작살낸다. 그리고 그 와중에 홍콩이라는 특설링도 그야말로 작살이 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고지라와 킹콩, 세기의 매치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2년에 '고지라 대 킹콩'으로 일찌감치 대결을 벌인 바 있다. 그때는 일본이 프로모터였던지라 고지라의 압승이었는데, 이번에는 프로모터가 미국으로 바뀌다 보니 살짝 편파적으로 킹콩에게 조금 더 많은 애정을 보냈다.
다음에는 과연 어떤 거대 매치업을 성사시킬 것인가! ㅎ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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