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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코 미인 아니죠" 성격파 신인배우 윤여정 인터뷰

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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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의 신작 '화녀'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배우 윤여정 씨입니다~

1971년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아 조선일보에서 인터뷰를 했군요.

앞날이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언젠가 오스카상도 받을 것 같은ㅎㅎ 잠시 인터뷰를 살펴보겠습니다.

(* 위의 인터뷰는 신문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 이 점 참조 바랍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1971년 한국 영화계 파란의 주인공 윤여정 배우이다. 윤여정은 1947년 개성에서 태어나 현재 24세이다.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한양대를 다니다 TBC 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윤여정은 제니퍼 존스가 '베르나데트의 노래(성처녀)'에서, 또 오드리 햅번이 '로마의 휴일'에서 첫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탓듯이 영화 데뷔작인 '화녀'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 영화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윤여정은 MBC로 이적하여 현재 드라마 '길'에 출연하고 있다.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의 주인공 윤여정은 소박하고 순진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독특한 허스키 목소리와 호소하는 듯한 제스처로 수상의 기쁨을 노출했다. 그는 화녀에서의 강렬한 히로인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투로 인터뷰에 응했다. 신인 배우임에도 영화 이야기에는 열을 올렸다.

 

 

Q. 우선 수상에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TBS 탤런트로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해오셨지만,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데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우주연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셨습니다.

A. 이번 수상으로 제대로 배우가 되기도 전에 스타라는 인상을 받을까봐 걱정이에요. 그리고 선배들에게도 외람된 것 같고요. 하지만 정말 기뻐요.

 

Q. '화녀'는 여우주연상 이외에도 감독상과 미술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이런 대단한 작품이 상영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작품이 흥행성이 약할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에 아직 서울에서 극장 개봉 날짜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서글픈 일입니다.

 

Q. 윤여정 배우님은 일반적인 미인상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의 소유자이십니다. 배우 본인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결코 미인이 아니죠. 김기영 선생님도 저를 'Funny Face(재미난 얼굴)'이라고 하셨습니다. (웃음) 그렇지만 저 역시 동감입니다.

 

Q. '화녀'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역할을 하셨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혹은 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요?

A. 저 스스로는 제가 근본적인 여성의 매력, 순종이나 미적인 감각을 벗어난 성격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 웬만해선 타협이 잘 안되는 그런 성격을 가진 역할을 맡고 싶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이 있을까요?

A. 예를 들면 '애정의 쌀(Riso Amaro)'의 실바나 망가노가 했던 역이나, 지금 상영중인 '천일의 앤(Anne of the Thousand Days)'에서 앤 불린 같은 역입니다. 

 

Q. 그런 의미에서 '화녀'의 타이틀롤은 윤여정 배우에게 가장 적합한 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영화 데뷔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실까요?

A. 아직까지 저를 영화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감도 안 나고요... 우연히 김기영 감독에게 픽업됐고 첫 작품인 '화녀'로 상을 타게 되다니...

 

Q. 선배 배우들, 특히 영화계 선배들에게 쇼크를 준 이번 시상결과로 아직 얼떨떨하신가 보군요. 앞으로 영화 출연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좋은 작품만 골라 1년에 한 두 편 정도 출연하겠습니다.  

 

 

윤여정에 대해 선우휘 평론가는 '청룡영화상이 모험을 무릅쓰고 신인에게 무게있는 상을 안겨준 것은 연기, 목소리가 겉돌아온 지금까지의 '반쪽배우'(?)에 경고, 자극'이라고 말하며, '윤여정의 발전 여부는 앞으로 우리 영화의 질적 향상을 가름하는 표본'이라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세 딸 중 맏이인 윤여정의 취미는 친구들과 만나 얘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출처

조선일보, 1971년 3월 7일자, 5면. "여우주연상"

조선일보, 1971년 3월 11일자, 5면 "저는 켤코 미인 아니죠. 화녀에서 열연한 성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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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
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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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쿠아론
대중들에게는 원로 배우로 인식되지만 그분들 또한 지금의 어린 친구들처럼 풋풋한 시절이 있었죠.
23:51
21.04.14.
저는 윤여정 배우님 하면 충녀부터 떠오릅니다 ㅎㅎ
워낙 좋아하는 영화다보니..
08:30
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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