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mojo] 오스카 수상작보다 더 좋았던 후보작 TOP10(수위아저씨 픽 추가)
2018년 3월 5일 게재된 영상이긴 한데 재밌어서 올려봅니다.
제 코멘트랑 제 픽도 한 번 추가해봤습니다.
10. '제로 다크 서티'(수상작 '아르고')
- '아르고'도 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만 '제로 다크 서티'의 묵직함을 따라가긴 힘들죠. 뭐...아카데미 레이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논란의 수상작들이 그런 이유로 상을 받았겠지만요.
9. '하이눈'(수상작 '지상 최대의 쇼')
- 이건 둘 다 못 본 영화라 코멘트 하기가 어렵네요. '하이눈'이 웨스턴 무비의 전설인 건 알고 있었지만 '지상 최대의 쇼'도 명성은 자자한 영화였죠.
8. '소셜 네트워크'(수상작 '킹스 스피치')
- 이제는 제가 유일하게 아직 못 본 데이빗 핀처 영화가 돼버린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킹스 스피치'가 작품상을 받을 만큼 훌륭한 영화였나"라는 물음은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해에는 제가 못 본 '소셜 네트워크' 외에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랙 스완'이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셉션'도 후보에 있었거든요.
7. '시민 케인'(수상작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 가장 혁신적인 것은 동시대에는 알아보지 못하는 법이죠. '시민 케인'이야말로 워낙 혁신적인 영화라 동시대에 외면당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작 저때 상받은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는 모르는 영화네요.
6. '좋은 친구들'(수상작 '늑대와 춤을')
- 아카데미는 정말 마틴 스콜세지랑 뭔 웬수라도 진 듯 합니다. 이때는 심지어 감독상도 케빈 코스트너가 가져갔죠(당시에는 작품상 수상작의 감독에게 감독상을 주는게 국룰). '좋은 친구들'이야 마틴 스콜세지 영화 중에서도 수작이죠. '늑대와 춤을'은 당시에 꽤 핫했던 기억은 있는데 지금은 완전 잊혀졌네요.
5. '라이언 일병 구하기'(수상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
- 아마도 가장 논쟁적인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뿐 아니라 '씬 레드 라인', '인생은 아름다워', '트루먼 쇼' 등 좋은 영화가 많은 해였죠. 그거 다 제끼고 받은 게 '셰익스피어 인 러브'입니다.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영화에요.
4. '지옥의 묵시록'(수상작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 가만보면 오스카 자체가 장르영화를 좀 외면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전쟁영화는 비교적 외면을 덜 받는 편이었는데 '지옥의 묵시록'같은 대작이 외면당한 건 이례적이네요. 영화가 너무 무거워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그렇다고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가 발랄한 영화도 아닌데
3. '브로크백 마운틴'(수상작 '크래쉬')
- 이것도 둘 다 못봐서 코멘트 하기 어렵군요. 아무래도 훗날 더 오래 회자되는 영화는 역시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닌가 싶습니다. ...퀴어영화라 외면했나....
2. '싸이코'(수상작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 역시 장르영화를 외면하는 아카데미의 전통은 ㅎㄷㄷㄷ. 이때 '싸이코'는 무려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못 올렸습니다.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마저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빌리 와일더가 가져갔죠(오스카 국룰). 역시 혁신은 나중에서야 인정받나봅니다.
<<순위 외>>
'파고'(수상작 '잉글리쉬 페이션트')
'멋진 인생'(수상작 '우리 생애 최고의 해')
'레이더스'(수상작 '불의 전차')
1.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수상작 '올리버')
- 제 최애영화입니다. 혁신적이고 잘 만든 SF영화죠. 역시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못 올렸고 감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시각효과상 하나 가져갔죠. 이게 그럴 영화인가 싶습니다. 그 해 감독상에는 스탠리 큐브릭 외에 영화 역사에 길이남을 걸작인 '알제리 전투'의 질로 폰테코르보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랑코 제페렐리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작품상과 감독상 등에 이름을 올렸고 촬영상, 의상상 가져갔네요. ....옛날 오스카 은근 심플했습니다.
<<<수위아저씨 픽>>>
'보이후드'(수상작 '버드맨')
- '버드맨'은 혁신적인 촬영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보이후드'만큼 놀라운 실험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영화적 시공간을 허물어 차원이 다른 체험을 제공했음에도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 '버드맨'에 밀려버렸죠. 같은 해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위플래쉬'도 좀 아깝긴 해요.
'로마'(수상작 '그린북')
- 아마 많은 분들이 이때 좀 아까웠다고 생각하실겁니다. 넷플릭스 천대의 진정한 희생양이었죠. 곧 휘발될 영화와 오래 남을 영화가 보이는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추천인 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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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싸이코도 좋지만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더 좋아합니다. 아르고때는 마스터가 작품상 후보 스넙 당했죠. 아카데미 취향과는 다르지만 수상을 했어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허트로커가 좋은 작품인건 맞지만...아바타는 세기의 문화충격이었는데... 뭔 트랜스포머급도 아니고;;
이렇게 싸그리 탈탈 털어버릴줄은 몰랐습니다
밀덕은 웁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