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더 시사회 후기
(늦은 후기 죄송합니다ㅠㅠ)
'더 파더' 영화를 접하기 전, 안소니 홉킨스 라는 배우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낸 예고편과 기사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정보를 내려놓고 보는 편을 선호해서 일부러 다른 정보들을 보려 애를 썼지만,
안소니 홉킨스가 정면을 바라보는 시선이 오래도록 잔상에 남았다.
영화는 치매를 앓는 노인이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다 점점 증상이 심해져
자신의 딸의 집으로 와 함께 살아가지만, 점점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한
기억이 섞여버리는 가운데 노인이 겪는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주변 인물들과의 이야기와
그가 머무는 장소들을 통해 담아낸 작품이다.
치매를 앓는 노인의 감정기복에 대한 여러 장면을 볼 때마다
저렇게 순간순간이 사라지고 뒤섞일 때마다 정작 당사자가 느끼는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아픈 사람 본인이 아니고서야 느낄 수 있는 주변인의 시선과 공감은 제한적일 것이기에,
안소니 홉킨스가 표현하는 '안소니'의 표정과 태도는 여러 의미와 충격을 전해주었다.
뒤섞인 기억과 감정 속에 또 다른 아픈 이들은 바로 그를 바라보는 가족과 주변인들일 것 이다.
영화에서는 올리비아 로렌이 연기한 딸 '앤'과 안소니의 갈등, 안소니가 기억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이 주축으로 등장한다.
안소니를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마음은 그들의 눈물과, 눈빛과, 악이 받친 대사로 표현되었다.
안소니가 자신의 기억의 순간들이 뒤섞일 때마다 인물들의 기억이 뒤섞일 땐, 극장에서 탄식의 소리도 들었다.
주인공에 대한 감정과 기억에 변화를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감히 영화의 시간적 순서를 따라갈 수 없었다.
인물들의 감정, 기억의 순간들이 뒤섞이는 독특한 설정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들었고,
덕분에 유유히 흘러가는 작품이 아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을 만난 기분이었다.
추천인 2
댓글 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