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사이트 데이터 삭제 얘기하니 생각난 일화
원래 작년에 올리려다가 흐름을 놓쳐서 영화 데이테베이스 폴더에 모셔둔 얘기인데 이제서야 풀 수 있게 되었네요.
작년에 재밌게 본 영화 중에 《반교: 디텐션》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아마 익무에도 보신 분이 많을 거에요. 학교에 갇힌 아이들에게 닥친 공포의 존재를 피해 학교를 탈출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다룬 호러영화였죠.
이 영화도 사실 Douban의 DB삭제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아무리 검색해도 이 영화는 나오지 않습니다.
영제인 detention이나 한자인 返校 모두 검색해 보았으나
모두 검색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 팡루이신 역을 맡아 급부상한 배우 왕징(王净)의 필모에 들어가보면
이렇게 《반교: 디텐션》이 살아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클릭해보면 '화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며 메인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무셔... ㄷㄷㄷ 🥶)
출러: 나무위키
《반교: 디텐션》은 참고로 중국에는 상영금지가 되어 있는데요, 요즘 중국에서 귀신 나오는 영화는 검열이 풀린 걸로 알지만 역시나 정치적인 이유가 더 컸겠죠. 영화는 대만의 계엄령 시기가 배경인데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과 같은 일을 학생들이 합니다.
여전히 홍콩도 내 땅 대만도 내 땅 이러고 있는 그 나라가 이런 이야기를 불편해하리라는 건 자명한 일이라... 지금 이미 있는 나라에서도 자치 독립하겠다는 곳들이 나오고 있는 시대에 '국가'라는 이름으로 내것은 내것 니것도 내것 이러는 모습은 참 추하게 느껴집니다.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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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참 용감한 행보였고 대만에서 흥행도 성공했으니 그 점에선 다행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나 게임이나 잊어선 안 될 것을 기억하게 해주는 역할로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백색 테러가 소재라서 중국에서 띄워줄만도 한데... 남의 일이라 할 수도 없으니..ㅎㅎ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지금은...
어렸을 때 선생님들한테 ‘세상은 퇴보하지 않는다’고 배운 것 같은데...
원작 게임 개발사부터가 [환원: 디보션]으로 중국에 찍힌지 오래 됐죠... 최근 재출시도 무산되었다고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