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더' 후기
'더 파더'를 보고 왔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본다면, '이게 뭐야?'라고 할 정도로 많이 혼란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초반과 후반의 한 두 장면을 제외하면 캐릭터, 시점, 배경 모두 어느 하나 정상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뒤틀림과 기괴함의 연속이었던거 같아요.
한번 봐서는 이해가 잘 안될정도로 혼란스럽기도 하면서도 어려웠던 영화였습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주인공의 기억에 상상과 왜곡으로 변형된 기억이 추가 되어
주인공 자기 자신조차도 기억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많이 혼란스럽지 않았나 싶어요.
여기에 주인공외에 다른 캐릭터의 생각과 상상까지 이야기에 더해지다 보니, 어떤장면이 사실이고 어떤장면이 왜곡인지 더욱더
헷갈릴수 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던거 같습니다.
이러한 연출은 불친절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연출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대로된 이야기를 전달하기 보다는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관객들에게 직접 겪어보게 함으로서 주인공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으로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극의 거의 모든 장면에 나오는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대단하다라는 말을 넘어서 경이롭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실제로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었던거 같아요.
특히나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대사와 연기는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도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을정도로 정말로 좋았습니다.
잔인한 설정은 하나도 없고, 평범한 장면들의 연속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는 그 어느 공포영화보다도 상당히 무서웠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을 포함한 그 누구라도 그러한 상황에 놓여져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는 내내 무서움을 많이 느꼈던거 같아요. 나한테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상황이
이렇게 무섭게 다가올수 있다는점을 상기시킨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거 같네요.
이야기가 많이 혼란스럽기는 하나, 후반에 보여주는 상황으로 조금은 이해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어느정도 이해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관람하셨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체험의 영화가 되실듯 합니다.
4.5/5
- 마지막 장면을 보고 안소니홉킨스가 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지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되더라구요
- 뜬금 닭고기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 보통 복잡한영화를 보고 나면, 집으로 가면서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짜 맞춰 보는데, 이 영화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추천인 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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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전에 다른분들의 후기좀 많이 읽어보고 갈려구요 ㅎㅎ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혼란스러워서 공포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천천히 다시 이해해 보고 싶은 지점들이 있어서 2회차 할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