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더 봤습니다. (스포o)
물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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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더 파더 관람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제목과 안소니홉킨스 주연이라는 것을 알고 어떤 내용에 어떤 연기를 볼 수 있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착석 했어요.
롯시 10관 관람 환경이 마음에 들었어요. 사운드도 좋고.
처음 시작부터 크레딧 올라가는 끝까지 숨쉬기 힘들정도로 먹먹한 심정으로 몰입해서 봤어요. 치매가 당사자와 가족들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리얼하게 표현 되었어요.
대학생때 치매 증상이 조금씩 보이는 할머니를 곁에서 보았고, 가시기 전에는 아들인 아버지도, 손자인 저도 못 알아보시던 할머니 생각이 났고... 지금 팔순을 몇년 앞두고 계신 나의 아버지 께서 종종 깜빡깜빡하시고, 주위 사람들이 당신의 물건을 가져갔다, 가지려한다는 말씀을 가끔하시는 모습도 정말 영화 보며 남일 같지 않았습니다.
특히, 나는 매우 지적인 사람이다라고 하실때나. 과하게 친절하게, 마치 아이에게 말하듯 친절하게 설명하면 화를 내시는 모습마저도..
러닝타임 내내 먹먹했지만 눈물이 나진 않았어요.
나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다 싶었구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 무음으로 둔 휴대폰에 아버지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1통. 전화 드리니, 반품할 택배 문앞에 두고 간거 가져갔다고 전해주시려고 연락하셨다고 하네요.
많은 생각을 한 영화를 오전부터 보니, 어제 하루가 아주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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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가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