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탈 컴뱃] 노스포 후기 (3.0/5)

'모탈 컴뱃'은 동명의 격투 게임을 영화화한 액션 영화다. '모탈 컴뱃' 시리즈를 플레이하거나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고, 아는 거라곤 페이탈리티 하나 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그래도 생각보다는 볼만한 오락물이었다.
'모탈 컴뱃'의 세계관이나 이야기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영화는 주인공과 스콜피온과 서브제로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내러티브는 확보했고, 덕분에 그래도 나름 볼만했던 것 같다. 여러 조연들 또한 나름대로의 캐릭터성과 사연을 주고, 그에 따른 라이벌 구도들도 만들면서 격투 대전을 위한 빌드업을 괜찮게 했다. 물론 그 이야기들이 딱히 신선하거나 몰입감있지는 않았고, 완전히 클리셰덩어리이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인 잔인한 피니시랑 전반적으로 딱딱하고 어색한 톤으로 쌈마이한 대사들을 뱉는 배우들의 연기와 묘하게 코스플레이처럼 느껴지는 의상들이랑 레트로풍 느낌을 준 스코어가 여기에 합쳐지니, 비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모습은 갖추고 있어도 B급인 매력이 조금씩 나오게 된 것 같다. 영화의 가장 좋았던 부분은 조 타슬림과 사나다 히로유키가 보여주는 각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대립 관계였고, 나머지 인물들은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잘 살아나진 못한 것 같다. 액션 씬들 자체는 전반적으로는 볼만했으나 격투 게임을 기반으로 하고 무술도 할 줄 아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영화치고는 생각보다는 밋밋했다. 액션의 타격감이나 리듬감보다는 폭력적인 수위에 많이 의존하는 듯했다. 결국 액션씬들 중에 기억 남는 거라곤 페이탈리티 밖에 없다.
3.0/5
에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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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취소 해야겠어요
덕분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