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07 압구정cgv 더스트맨 gv 후기! (스포O)

오오..익무 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작성해보네요☺️☺️
<정말 먼 곳>으로 강길우 배우님을 알게 된 이후에
이 독립영화계의 슈퍼스타를 이제 알았다니..강길우 배우님 입으로 영화 얘기 한번 듣고싶다..라는 일념하나로
광주까지 내려가 <정말 먼 곳> gv까지 참여하고
그렇게 자연스레 <더스트맨> 관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더스트맨> 긍정적인 후기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저는 제 취향엔 맞지 않았습니다ㅜㅜ
(<정말 먼 곳>이 더 제 취향의 영화였다는..)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알겠는데 와닿지 않더라구요..
참신한 소재와 독특한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하기엔 이야기의 힘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에게 부여한 서사에 비해
조금 이야기가 단조롭게 흘러가고 마지막에 다다르니 여차저차 급마무리된 느낌이었어요..
개연성은 일단 제쳐두고,
아무리 모아가 편견없이 티없는 맑은 캐릭터라 하더라도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홈리스 아저씨랑 그렇게 금방 깊은 유대감을 쌓을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도준이가 삼촌의 죽음 이후에 무슨 심경변화를 겪었는지 돌연 홀로서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부분도 아쉬웠어요ㅜ
둘 다 그냥 잘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지 싶은 일인데
영화을 보며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은 결국 이야기에 설득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치만 흔히 부정적인 편견을 가질 수 있는 대상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것과 강길우 배우님, 심달기 배우님, 우지현 배우님 등등 배우님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장애를 가진 역할을 연기하는데 있어 강길우 배우님이 혹여 희화화 되지 않을까 걱정하셨다는데 전혀요!
감독님과 배우님의 의도대로 도준이는 사랑스러웠어요..강길우..귀여워...!!!!
아 그리고 gv전엔 늘 영화를 봐야한다는 심달기 배우님이 알고보니 함께 영화를 관람하셨더라구요!!
영화가 막 끝나고 이화정 기자님이 갑자기 달기 배우님 나와주세요~~하는데 정말 놀랐잖아요ㅎ
개봉 당일 gv는 처음이었는데..
뭔가 신인 감독님의 설레고 떨리시는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풋풋한(?)바이브와 이화정 기자님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그렇게 많이 참여해본적은 없지만 참여해본 gv중에 가장 편안하고 깔끔했어요 :)
거기에 알고보니 서프라이즈였던 달기배우님 에피소드까지~
마지막으로 영화는 살짝 아쉬웠지만
기도하는 손을 처음에 보시고,
그게 뇌리에 박혀 영화까지 만들게되신 감독님 말과 같이 포스터에 그려져있는 기도하는 손은 뭔가 마음을 괜히 경건해지게 만드는 거 같아요!
이상..처음으로 주저리 남겨본 영화 감상평이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