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사의 영화 제목 선정에 대해서
가이 리치 신작 Wrath of Man 관련 글에서 제목 얘기가 나오길래 잠시.
Wrath of Man의 한국 제목은 Cash Truck(캐시 트럭)으로 확정하신 것 같네요.
고민하시더니 캐시 트럭이 됐나봐요. 저도 익무 글 보고 알았어요.
보통 이렇게 원제와 다른 영어 제목을 쓸 때면 종종 잡음이 나곤 하죠.
Hell or High Water를 '로스트 인 더스트'라고 쓴다거나 하는.
저도 이런 제목 짓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 방식이긴 해요.
그런데 좀 별개의 예들도 있어요.
영화의 working title(가제)가 더 직관적이어서 그걸 쓰는 일이 있거든요.
Wrath of Man의 working title이 Cash Truck이에요.
지금 보니 캐나다, 브라질, 독일, 영국이 Cash Truck으로 개봉하네요.
(영국이 조금 의외죠?)
전에 혹시 한국에서 '내 사랑'으로 개봉한 영화를 아시나요?
이 영화의 원제는 'Maudie'죠.
이것도 한국 제목이 이상하다고 하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저 영화도 원래 영어 제목이 'My love'였어요.
개봉 직전에 'Maudie'로 바뀌었고.
아마 수입사에서 '내 사랑(my love)'이 더 직관적이라고 판단하신 모양이에요.
이런 예가 종종 있어요. 아예 수입사에서 임의로 지은 예와는 다른.
언제 한번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참에 겸사겸사.
아, 그리고 번역가는 제목 선정에 힘이 없습니다 ㅋㅋ
관객분들이 늘 물어보시더라고요.
수입사에서 의견을 물으실 때도 있긴 한데 반영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암튼 기승전 캐시트럭 기대해주세요.
작은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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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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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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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더다크나 폰조랑 비슷한 경우인가 보군요.
홍보사가 팔릴만한 제목 후보들 제시하고.. 수입사 대표가 결정하더라고요.
요번주 JNC 개봉작
테이큰: 하드체이싱만 보더라도 정말 싫어요
리스타트도 Boss Level이 훨 좋은데..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플롯과 메시지를 보자면 컨택트가 더 직관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조디포스터의 과거 흥행작을 노린 작명이지 않았나 하죠.
원제는 Arrival로 한쪽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의미라,
양자간의 접촉이라는 뜻의, 컨택트라는 의미가 우리나라 정서상 좀더 좋아보이긴 했지만...
제목을 어떻게 짓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런 뒷얘기가 있었군요! 재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요🤗
마치 <콘스탄틴>을 봤을 때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