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곳 - 죽음과 외로움에 관하여(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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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무도 없는곳 봤습니다.
여느 김종관 감독의 영화처럼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7년만에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창석이 만나는 인연들이 각각 다 죽음에 연관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곧 창석 본인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죽음으로 인해
자신을 잃어가고, 추억을 잃어가고,사랑과 희망을 잃어가고,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정작 창석 본인은 아이의 죽음으로 인해 가정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한국에서 영국에 있는 아내에게 공중전화를 하는
꿈속의 창석의 모습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볼수 있는데
여기서 연우진 배우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네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해갈수 없는 죽음
그리고 죽음 뒤에 뒤따르는 피할수 없는 외로움
외로움을 피해 발바둥 치지만 결국은 혼자일수 밖에 없는 삶.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잔잔한 위로
같은게 뒤섞인 영화가 아무도 없는곳이었네요.
연우진 배우의 일인극 같은 느낌이었는데 음색이 정말 좋더라구요.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음악도 몽환적인게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았습니다.
덧.그런데 낙엽냄새 나는 필때 소리가 나는 인도네시아 담배라....
왠지 한대 피고 싶네요.
다른영화에서도 보고싶은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