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2019/프랑스) 스포없음
캡처:네이버 사전
2019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2019년도 황금종려상 '기생충', 감독상 '소년 아메드', 각본상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배경은 2018년 월드컵 우승으로 들뜬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기대가 컸다. 저때 칸은 거의 미친 라인업이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카데미보다 칸이 더 치열했습니다. 물론 오스카의 꼰대 노인네들의 선택을 받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긴 해서 아카데미 수상이 크긴 했지만 <타여초>가 각본상 밖에 못 받은 칸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이란 건 꽤 관심 가는 영화였던 것이었죠.
결론적으로 저는 실망이 앞섰습니다.. 아마 혈기왕성했던 10~20대 때 이 영화를 봤다면 피가 좀 끓어오르는 작품이었겠지만 현재의 나는 내 생각도 있고, 본 것도 많고, 내가 좀 더 꼰대가 됐으니, 이 작품의 메시지를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2021년의 이 영화를 보는 우리는 코로나에 대처하는 프랑스의 모습도 봤고, 흑인 폭동의 피해자와 아시안 혐오로 인해 동양인이면 무작위 한 폭력행위에 노출되어 있음이 많이 들려오고 있고, 영화를 관람함에 있어 이런 외적 요소는 고려 대상을 넣으면 안 되겠지만 근래의 배경을 차별받는 빈민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 눈에는 차별받는 모습보다는 서로 다른 집단의 갱으로 보인다는 거죠.
그런 내용에서 신선한 건 프랑스란 배경뿐이고. 이 영화를 그렇게 밀어 준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그리고 새삼 할리우드 영화들이 얼마나 PC화 되어서 그동안 전달되었는지 깨닫게 될 정도로 이 영화는 그야말로 마초입니다. 이렇게 마초적인 영화는 오랜만이네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에서 여성의 역할은 성적인 역할이나 전형적 어머니의 역할로 쓰이고 말아요. 요새 영화에서 여성에게 이런 롤을 주는 건 지극히 드문 일이어서 신선하다면 신선했어요.
이런 이야기들은 제 기준에 그렇다는 것이고 좋게 볼 분들이 더 많습니다. 마초적이고 갈등이 주 내용인 만큼 작 중 내내 분노라는 감정이 넘쳐흐르고 그 에너지를 스크린을 타고 넘어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서두에 2019년도 칸 영화제 결과를 먼저 쓴 이유는 이해의 칸이 관심을 가졌던 주제가 '계층'간의 갈등임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거예요. 다른 예술적 성취를 이뤄낸 작품들이 억울해할 만큼 '기생충'과 '소년 아메드'와 '레미제라블'은 굉장히 다른 영화들인데 비슷한 부분들이 분명 있거든요. 사실 '소년 아메드'와 '레미제라블'은 전혀 다른 지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신기하게 닮은 영화고요. 두 영화를 다 관람하신 분들은 흥미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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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적힌 부분 짚어 드릴게요~
2009 칸 영화제 X
2019 칸 영화제 O
기생충 그랑프리 (그랑프리는 심사위원 대상) X
기생충 황금종려상 (팔메도르) O
칸 심사위원 대상 (심사위원 대상은 <아틀란틱스>) X
칸 심사위원상 O
아차 연도오타는 여태 못봤었네요. 수상내역같은 경우는 제가 딴데서 보고 적은거라 틀린 부분이 있었던거 같네요. 참고하여 수정하겠습니다.
일단 몰입감 높을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