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더] 익무시사 후기

영화보는 내내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엔 사건을 퍼즐 맞추듯이 맞추느라 당혹감을 느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내가 느끼는 혼란과 당혹감이

앤소니가 느끼는 것이겠구나....

앤소니의 시점에서,그가 느끼는 혼란과 고통을

관객에게 전달하려했구나 싶더군요.

장수의 축복과 함께 주어진 치매라는 재앙.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의 고통을 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파더를 보며 당사자의 고통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손목시계에 집착하는 앤소니의 강박적 행동은 

왜곡되고 망각된 기억과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그런듯 합니다.

 "Who exactly am I?"

기억과 시간에 이어 자아까지 잃어버린 채 인생이란 긴 여정을 마무리해야하는 앤소니...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절망 섞인 오열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앤소니 홉킨스경의 두 번째 오스카 수상을 기대해봅니다. ^^
좋은 영화 시사회에 초대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