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 장점 몇 가지
영화의 전당이라 하면 많은 분들께서 부국제(BIFF)를 통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곳은 평상시에도 4개 상영관을 통해 영화관으로 상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 분들조차 은근히 이 점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ㅎㅎ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진작에 다 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세부적인 상영관 스펙이나 기타 운영에 관한 부분들은 훨씬 전문적으로 파악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거라 믿고, 저는 단순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영화의 전당이 가진 몇 가지 장점들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 알바 아니고, 해당 시설을 애용하는 일반인입니다^^
1. 정시 상영
영화 시작 1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정시에 영화가 시작됩니다.
일반 영화관은 상영시간 전후로 각종 상업 광고가 나오고 심할 경우 15분이 지나서도 광고를 본 경험이 있는데, 여기서는 일반적인 광고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시작 시간 전까지 영화 예고편과 기획전 홍보, 시설 안내 등의 영상을 틀어줍니다.
2. 입장 통제
영화 시작 후 10분이 지난 시점부터 상영관 입장이 불가합니다. (중간 화장실 이용 제외)
때문에 일단 영화가 시작되면 뒤늦게 좌석을 비집고 들어오는 폰딧불이 빌런을 만날 일이 극히 적습니다.
3. 엔딩 크레딧
영화의 여운과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점등이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인데, 크레딧 또한 영화의 일부로서 존중을 표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끝까지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뒷문으로 살짝 나가셔도 상관은 없지만 대다수 관객들은 이 부분을 미리 인지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 상영 전 안내 영상에서도 미리 언급됩니다.
4. 코로나 거리두기
'영화의 전당'은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운영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거리두기 원칙을 매우 엄격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예매시스템 꼼수(?)로 바로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앉거나 식음료 등을 섭취함에 있어 찝찝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철저히 부산시 방역지침에 따라 극장을 운영합니다. (1.5단계 : 칸 띄워앉기, 2단계 : 줄칸 띄워앉기, 2.5단계 : 휴관)
5. 다채로운 콘텐츠
예술영화, 독립영화, 회고전, 각종 상영회 등 주기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상영합니다.
그렇다고 옛날 영화, 비주류 영화들만 틀어주는 건 아니고 주요 상업 영화들 역시 일반 영화관들처럼 동일한 개봉날짜에 편성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절대로 볼 일이 없을 것만 같았던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이곳에서 본 행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6. 가격 & 주차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 산하기관이므로 일반 상업 영화관들에 비해 티켓값이 저렴합니다. (조조 : 5천원, 일반 : 7,8천원)
회원제 가입 시에는 다양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연회비 有)
또한, 영화를 본 만큼 무한정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쇼핑몰의 경우 최대 3시간만 무료 주차를 지원하는 탓에 장편이나 여러 편의 영화를 한 번에 보기 힘들고, 차를 출차 후 재주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곳은 하루종일 영화를 보면 하루종일 공짜 주차가 가능합니다.
최근 '자크리베트 회고전'을 통해 '아웃원'을 연속으로 보았지만 주차비로 땡전 한 푼 내지 않았습니다.
7. 상영관 컨디션
간혹 내가 앉을 좌석이 더럽혀져 있거나 상영관 스크린에 기름(?)이 떠 있어 영화보는데 불편을 겪는 일이 있으실 겁니다.
이곳 역시 식음료를 팔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 체감상 스크린이 지저분해 시야에 불편함을 느낀 기억은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극장 이용 수요와도 관련된 부분인데, 애초에 방문객이 적은데다 일일 상영 횟수도 다른 극장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보니 전반적으로 쾌적한 환경이 유지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수요가 더욱 줄다 보니 이곳 뿐만 아니라 영화관들의 전반적인 극장 내 청결도가 올라간 면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요에 관해서는 딱 두 번 예외적인 모습을 보았는데, '기생충'과 '미나리'의 첫 개봉날은 극장이 거의 만석이 될 정도로 꽉 차 있어 신기해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 경험에 의한 의견이며, 때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신 분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밖에 각종 영화 관련 강연이나 GV 등도 자주 열리고 필름아카이브, 영화자료실 등의 부대시설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정 영화관을 저격할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극장 문화를 좋아하는 흔한 영화팬으로서 쓴 글입니다.
저 역시 아이맥스, 돌비, 4dx 등 다양한 특별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고, 서울극장과 같은 클래식한 분위기의 극장들 또한 매우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영자원을 가 볼 기회가 없어 언젠간 꼭 한번 방문 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영화관을 체험하는 행위도 즐거운 영화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 거주 중이거나 부산에 방문 예정이신 분들께 한 번쯤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
KiaOra
추천인 45
댓글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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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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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영전을 말씀하신거군요! 극장 생활의 한줄기 빛이라고나 할까요ㅎㅎ 부산에 있을 때마다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
전 특별관은 관심없어서 영전이 더 부럽네요 ㅎㅎ
부산러가 서울 안부럽다면 영전 때문이죠 ㅎㅎ
뭐든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조아요
코로나 전에는 야외극장에서 여름에 무료로 영화보고 그랬었는데
빨리 코로나가 끝나길~
제 최애 영화관입니다 ㅎ
특히 영전 내 상영관들은 관람시에 시중 타 영화관들보다 다소 더 어두운 느낌이 들어 더 좋아요 몰입 잘되고,,
7번 같은 경우 코로나덕에 훨씬 더 쾌적해진 느낌이고
이전에는 나름 관크를 많이 겪어봐서 괴롭 ㅠ
중극장에서 영화도중 귤 까드시고 사탕 카라멜 까드시고
심지어 트롯 틀어놓고 계시던 분도 있었던;; ㅋㅋ
저는 지난주에 처음으로 가봤는데, 기술적으로 뭘 모르는 제가 봐도 시설들에 내실이 꽉차게 느껴졌어요.
인디플렉스관에서 '밤빛'과 '정말 먼 곳'을 봤는데, 정말 오랫만에 영화에 몰입을 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달에는 더숲 처음으로 가볼려구요ㅋ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정말 좋습니다
그거말고도 입지도 괜찮더라고요.
길건너 바로 수영강 강변공원에
옆에 아시아 최대규모 백화점이라는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도 있고(여기에 cgv 스타리움 있습니다)
영화제때 갔을때도 영화보기 전 후로도 산책이나 쇼핑, 식사 해결할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자차 이용하면 입지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차장 넓고. 바로 옆에 씨지비와 롯시가 있어서 여러편 연달아 보기도 좋고. 백화점 두개나 있으니 밥 걱정 없고. 길건너에 바로 스벅도 있고 공원도 있고.
관객 연령대가 높은 편이고 가끔 등산모임이라도 있나 싶을 정도로 북적이는 경우도 있지만... 앞자리는 관크도 없고 시설 깨끗하고 좋죠
제일 기본적인 회원제만 가입해도 연 2회 무료 관람권이 나오고 한 해동안 모든 작품을 기본 8000원 요금에서 2000원 할인되어 6000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디플러스나 특별전은 더 저렴하고요. 애용 중입니다 :)
맞아요! 유료회원은 영화 6천원이라 (가입시 관람권. 2매도 증정) 매우 혜택이죠. 씨지ㅂㅣ 가격 오른 거 생각하면.. ㄷ ㄷ 그리고 코로나 시국에 그래도 마스크 쓰기 잘 지켜지는 곳이 여기인 거 같습니다..은근 굿즈 이벤트도 받기 쉽고,,^^
연회비도 가입 시 받는 거랑 생일에 받는 관람권 생각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다 공감되지만 특히 7번 정말 공감됩니다.
어찌 보면 단점이지만 저한텐 장점인 게 팝콘맛이 정말 없어서(..)
팝콘 먹으면서 관람하는 분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영화 관람할 때 뭘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도하고 깨끗해서 너무 좋습니다.
하늘연극장도 엄청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는데 코로나 시국부터 잘 열지 않는 게 아쉽네요.
영화의 도시 부산인데 영화의 전당 하나빼고 뭐 특출난게 없어 아쉽습니다.ㅠㅠㅠㅠ
전 영화제 제외하고 옥자gv때 만석 첨 경험해봤어요.
영화제땐 필참이고 멤버쉽 가입해서 종종 갑니다.
부산인데도 집에서 멀어서 자주는 못가지만ㅠ 그래도 부산에 영전이라도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ㅎㅎ
떠나고 보니 영화의 전당 극장이 그립더라고요.
저에게도 기분좋은 장소입니다. ^-^
아라비아의 로렌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영화관에서 보는게 바람인데, 상영을 했었군요.
알았다면 좋았을걸..
다시 상영해주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그동안 그곳에서 혼자서 때로는 누군가와 같이 봤던 영화들이 다 기억속에서 저의 삶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정말 보배같은 곳이죠
좀 다른얘기지만 한가지 아쉬운것은 예전에 수영요트경기장에 있던 시네마테크관 시설도 폐쇄하지말고 같이 계속 운영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란 점이네요 바다가 보이는 단관극장 진짜 운치있었거든요
산증인이시군요!ㅋㅋ 듣기로는 그 시네마테크관을 영전으로 옮긴거라던데 맞나요..? 바다가 보이는 영화관이라니 여러모로 유니크했겠어요ㅎㅎ
포스터 증정 이벤트를 종종 하는데
보통 메이져 3사에서 같이 주는 대작 포스터를 똑같이 주는 경우 보다는
영전에서 많이 상영하는 예술 영화나 인디 영화들 포스터나 굿즈를 선착순으로 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부산 사람들이 제일 부러운게 영전이네요...
(영전을 영자원이라고 써서 수정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