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스포)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Zack Snyder's Justice League, 2021)] 봤습니다
오래 전부터 기다려온 작품이었고 드디어 접하게 됐네요.
우선은 잭 스나이더의 장점과 단점이 또다시 명확히 갈리는 작품으로 남게 됐습니다.
그런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DCEU 속 스나이더의 작품 중 [맨 오브 스틸]과 함께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상향된 것 같습니다.
일단은 영화가 무지막지 길어요.
최근 재개봉한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이 4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을 자랑하지만, 이건 극장용이 아니었죠.
극장판은 1시간을 쳐냈고, 그러고도 엄청난 완성도로 역사상 3번째 오스카 11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스나이더컷은 4시간을 만들고도 영화의 완성도가 엄청나게 높진 않습니다.
(물론 본래 2부작으로 만들 영화였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습니다만)
액션은 확실히 조스 위든이 중간에 건드려놓은 극장판보단 훨씬 낫습니다.
대신 스나이더 특유의 수우우우퍼어어어 슬로오오오오우우우우우모오오오오셔어어어어언을 견디긴 해야합니다.
그래도 초반부터 확실하게 액션만큼은 우위를 가져가고, 이건 영화 막바지까지 이어져요.
캐릭터별 스토리도 (러닝타임이 늘어난만큼)비교적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특히나 극장판에선 거의 그려지지도 않았던 플래시나 사이보그에 대한 서사가 늘어나면서 일반 관객들에게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줬습니다.
메인빌런인 스테판울프도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훨씬 위엄이 쩔어졌지만, 소모된 캐릭터로 남은 건 아쉽군요.
영화 자체가 완전히 새로 찍은 건 아니다보니 명확한 한계점은 있습니다.
여전히 슈퍼맨을 살렸을 때의 부작용 등에 대한 대책은 로이스 레인이라는 점, 스테판울프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슈퍼맨이 필요했다는 점 등은 각본을 뜯어고치고 새로 찍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그렇지만 그 한계 안에서 재촬영을 통해 일부분이라도 빈 자리를 메꾼 부분은 칭찬할 만합니다.
그리고 좀 애매했던 유머들을 전부 들어낸 부분도 맘에 드네요.
결과적으로, HBO Max 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스나이더가 본인의 뜻을 밀어붙여서 만든 결과물 같습니다.
스토리적인 면을 볼 때 플래시포인트까지 넣어 아예 DCEU 자체의 리부트 가능성을 던져준 것 까지 칭찬해줄 수 있겠네요.
여러모로 워너와 DCEU에 가능성을 안겨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덧, 마샨 맨헌터까지 등장시킬 거였으면 좀 카메오로라도 2대 그린 랜턴 할 조던이나 4대 그린 랜턴 존 스튜어트를 좀 내보내지 싶었네요.
나름 원년 멤버인데
Zeratu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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