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야와 마지막... 불평
영화가 뭐 어떻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제목에 대한 불평입니다.
디즈니는 아시아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목적이 아시아 관객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서든 뭐든 백인 중심의 세계에서 점점 벗어나려고 하고있다는 건 환영할 일이라고 봐요.
이번 신작은 아시아쪽의 신화와 전설을 모티브로 해서 이야기를 짰고 각본등의 주요 제작진에서부터 주요출연 성우들도 아시아 출신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품속에 나오는 dragon의 모습도 (우리한테 친숙한 중국풍의 용과는 좀 거리가 있을지 몰라도) 서양의 드래곤과는 명백히 다른, 아시아의 용에 더 가까운 모습이죠.
디즈니는 그만큼 아시아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작품의 한국 개봉명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아시아와 거리를 좁히려고 일부러 서양의 드래곤과는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했는데...
그걸 꼭 '드래곤'이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드래곤을 대체할 우리말은 전혀 없었던 걸까요? 반드시 영어가 아니면 안되는 걸까요? 아시아를 테마로한 작품인데도?
디즈니 한국지사에서는 본사 엿먹이기로 한 걸까요?
걍 궁금해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영어 좋아하는(?) 일본에선 제목을 어떻게 붙였나 봤더니
'라야와 용의 왕국'이네요. 혹시나 한자로 '용'이라고 써놓고 '도라곤'이라고 읽는 꼼수를 쓰는 건 아닌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그건 아닌거 같네요.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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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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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드래곤 하기도 그렇고
특정나라 발음도 그렇죠..
사람을 흑인 백인 동양인 으로 구분지어 말하지 않고 사람이라는 것처럼 동양용 서양용 구분없이 드래곤이라는 것도 PC감수성에는 맞죠 ㅋㅋ
sattva님 말씀은 영어권에서 드래곤이라 부르는 것 보다도 그걸 우리나라에서조차 그대로 칭하는 걸 가리키신 거라... 비유하자면 언급하신 '사람'을 '휴먼'으로 옮긴 형국이라서요;
제목까진 그렇다 쳐도 극중 자막까지 계속 드래곤으로 처리한 건 저도 불만입니다.
근데 거기서 쓰는 단어는 또 하필 "Serpent" 라.....그런데 나가 종족의 묘사를 생각하면 드래곤보단 나은건가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