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2021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일 인도콘텐츠 소개 (① 영화편)
본 자료는 지난 3월경에 열렸던 넷플릭스 인디아의 프로그램 론칭 행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바야흐로 인도는 OTT(over the top)의 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0억여 인구를 대상으로 서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각종 서비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특히나 2020년은 극장가의 록다운으로 인하여 인도 내에서의 OTT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하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던 넷플릭스는 인도에서만큼은 디즈니 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경쟁에서 다소 밀린듯한 느낌입니다.
이에 2021년 넷플릭스는 조금 더 콘텐츠를 보강하여 재도약하고자 합니다. 최근 넷플릭스 인디아는 영화,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및 리얼리티 등 총 41개 콘텐츠의 서비스를 알렸습니다.
인도 콘텐츠의 공식적인 유입에 큰 기대를 거는 만큼 이번 공개행사때 언급되었던 작품과 소개되었지만 주목할만한 콘텐츠 몇가지를 더 소개할까 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으로 인하여 익스트림무비에는 영화 파트와 오리지널 시리즈 & 다큐 파트를 나눠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타 서비스와 비교해 스타 캐스팅이나 흥미 면에서 다소 떨어졌던 넷플릭스 영화들은 팬데믹으로 판로가 막혔던 기성 스튜디오 작품들을 끌어들이면서 라인업을 보강하려는 느낌입니다. 그 작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Ajeeb Daastans
감독: 니라즈 가이완, 카요제 이라니, 샤샹크 카이탄, 라즈 메타
출연: 아디티 라오 히다리,파티마 사나 셰이크, 콘코나 센 샤르마, 누스랏 바루차, 쉬팔리 샤
《러스트 스토리》 등 넷플릭스의 ‘스토리’ 시리즈를 이끌어온 영화사 Dharma의 대표 카란 조하르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앤솔로지로 이번에는 《마사안》의 니라즈 가이완, 《Dhadak》의 샤샹크 카이탄 등의 새로운 감독들이 연출을 맡고 누스랏 바루차, 파티마 사나 셰이크, 아디티 라오 히다리 같은 스타 캐스팅부터 쉬팔리 샤, 자이딥 아흘라왓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어우러진 사랑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선보일 것입니다.
Bulbul Tarang
감독: 쉬리 나라얀 싱
출연: 소낙시 싱하, 타히르 라즈 바신
사랑하는 이와 맺어지기 위해 두 연인이 서로를 둘러 싼 사회적인 장벽에 맞선다는 내용의 이야기로 감독인 쉬리 나라얀 싱은 인도의 스타 악쉐이 쿠마르가 주연을 맡았던 장편 데뷔작 《Toilet》을 시작으로 인도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들을 대중적인 터치로 담아내고 있는데요, 이 영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라 합니다.
영화는 《다방》부터 《돌아온 포스》까지 다양한 영화에서 활약한 소낙시 싱하와 《Chhichhore》의 타히르 라즈 바신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Dhamaka
감독: 람 마드바니
출연: 아리얀 카르틱
뭄바이의 랜드마크 반드라-월리 브릿지가 무너졌다. 테러범이 지목한 뉴스앵커, 그 다음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 그와 협상을 해야한다.
치밀한 전개로 전국 관객 550만명을 동원한 우리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공식 리메이크로 인도영화제 상영작이었던 《니르자》로 수준 높은 연출력을 보여주며 스크린 어워드 등 다수의 감독상을 수상한 람 마드바니 감독이 연출하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보였던 아리얀 카르틱이 스릴러 영화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합니다.
특히 ‘발리우드’로 유명한 뭄바이이지만 한 편으로는 테러의 위협을 안고 있는 도시라는 점이 이 영화에선 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The Disciple
감독: 차이탄야 탐하네
출연: 아디타 모닥, 아룬 드라비드
전통음악 ‘라가’를 배우는 샤라드. 늙은 스승을 모시고 명창이라 불리는 정신적 스승의 강연 테이프를 들으며 자신도 전통음악으로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보통의 어른이 되어 버린 샤라드 앞에 음악과 예술은 무슨 의미였을까?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업시대》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 작품은 2014년 장편 데뷔작인 《법정》으로 베니스 오리종티를 수상하며 무서운 출발을 보여준 차이탄야 탐하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탐하네 감독은 이 영화 역시 베니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했는데요, 특히 《그래비티》, 《로마》 등의 영화로 알려진 거장 알폰소 쿠아론이 제작자이자 멘토로 참여해 힘을 실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Haseen Dilruba
감독: 비닐 매튜
출연: 탑시 파누, 비크란트 마세아, 하르쉬바르단 라네,
살인사건이 함께하는 뒤틀린 사랑이야기가 있는 스릴러 영화 《Haseen Dilruba》는 발리우드에서 《타누의 짝은 누구》 등의 영화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영화들을 감독한 아난드 라이가 제작을 맡고 발리우드에서 각본가로 활약중인 카니카 딜론이 이 영화의 각본을 담당했습니다.
로맨틱 스릴러로 발리우드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는 탑시 파누가 자기애가 강한 주인공 라니 역을 맡았고 《내 이름은 키티》, 《우리 결혼할까요》 등의 넷플릭스 영화에서 활약한 비크란트 마세이가 상대역을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당초 2020년 9월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넷플릭스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Jaadugar
감독: 사미르 삭세나
출연: 지텐드라 쿠마르, 자베드 자프리, 아루쉬 샤르마
크리켓만 하는 줄 알았던 인도에도 축구에 대한 저변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영화는 바로 이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감독인 사미르 삭세나는 웹 드라마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넷플릭스와는 첫 작업인데요. 이 영화에서는 그가 성공시킨 2020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드라마 ‘Panchayat’의 배우 지텐드라 쿠마르를 캐스팅했습니다.
Jagame Thandhiram
감독: 카르틱 수바라즈
출연: 다누쉬
《Pizza》와 《Jigarthanda》라는 영화로 타밀어권에서 새로운 장르영화 감독으로 주목받는 카르틱 수바라즈 감독의 신작으로 인도 타밀의 마두라이에 사는 수룰리라는 이름의 남자가 영국의 갱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당초 영화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가 코로나로 인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글로벌 프로젝트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의 주인공이기도 한 다누쉬는 타밀어권을 대표하는 연기파 스타로 최근 어벤져스의 감독인 루소형제의 넷플릭스 최대 프로젝트인 《더 그레이맨》에 캐스팅 되기도 해서 넷플릭스 팬들에게 더 친근한 배우로 다다갈 것입니다.
Meel Patthar
감독: 이반 아이르
출연: 락쉬비르 사란, 수빈더 비키
갈립이라는 이름의 중년의 트럭 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내를 잃고 직장 안에선 갈등이 쌓이고 건강까지 위기가 찾아온 그는 후임으로 패쉬라는 젊은이를 맞아들입니다. 이 이야기는 돈이 필요한 신참과 정리해고의 위기 속에 자리를 지켜야 하는 선배의 교감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정표》라는 제목으로 공개되었고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었던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소개되어 많은 지지를 얻었던 《소니》를 연출한 이반 아이르 감독의 신작으로 《소니》에서처럼 차분하고 절제된 감정 묘사를 통해서 관객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Meenakshi Sundareshwar
감독: 비벡 소니
출연: 사니야 말호트라, 아비마뉴 다사니
인도 남부인 타밀지역을 배경으로 한 커플의 장거리 연애결혼을 시작으로 부부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당갈》 이후 수직상승중인 사니야 말호트라와 《고통을 못 느끼는 남자》라는 영화로 눈도장을 찍은 아비마뉴 다사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내 이름은 칸》의 감독 카란 조하르가 이끄는 넷플릭스 전문 브랜드인 Dharmatic에서 제작했는데요, 제작자인 카란 조하르는 “현재 발리우드에서 러브 스토리는 죽었다 여기지만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은 하나의 다른 접근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해서 이 영화를 극장개봉 대신 넷플릭스로 보내기로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간만에 상큼한 인도 로맨스를 볼 수 있을까요?
Navarasa
감독: 마니 라트남 외 다수
출연: 아르빈드 스와미, 레바티, 니트야 메논, 수리야, 시다르드 등
발리우드 영화 위주인 넷플릭스가 최근 ‘씬 스토리’ 같은 남인도의 감독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옴니버스를 소개하면서 남인도 지역의 인재들을 잠깐동안이나마 만나게 하는 기회를 주었는데요, 이 옴니버스는 확실히 타밀어권의 대표주자들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던 인도의 대표적인 작가감독 마니 라트남이 총 제작을 맡고 타밀어권의 메이저 감독과 베테랑 배우들이 어우러져 지금껏 인도 콘텐츠중 가장 화려한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Pagglait (이상해도 괜찮아)
감독: 우메쉬 비스트
출연: 사니야 말호트라, 사야니 굽타, 아쉬토쉬 라나
결혼 직후 남편을 잃은 여인. 애도할 새도 없이 그녀의 삶에 수많은 목소리가 들어온다.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는 모두의 생각과 의견들. 그 와중에 남편의 숨은 비밀까지 드러나자 그녀는 고민에 빠진다.
《당갈》 이후 착실하게 필모를 쌓고 있는 사니야 말호트라의 단독 주연 영화로 《루도: 인생게임》, 《Meenakshi Sundareshwar》와 함께 인도의 넷플릭스 공무원 자리를 노리고 있는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Penthouse
감독: 압바스-무스탄
출연: 바비 데올, 아르준 람팔, 샤르만 조쉬
익숙한 제목이지만 그 드라마 아닙니다. 《Race》 시리즈 등 발리우드 B급 장르영화계를 대표하는 압바스-무스탄 형제의 첫 OTT 진출작으로 《클래스 오브 83》 등에 출연한 바비 데올, 《옴 샨티 옴》의 아르준 람팔, 《세 얼간이》의 샤르만 조쉬 등 이젠 중견 배우로 자리매김 중인 발리우드의 스타들이 의기투합할 예정입니다.
Sardar Ka Grandson
감독: 카쉬비 나이르
출연: 아르준 카푸르, 니나 굽타, 라쿨 프리트 싱, 존 에이브러햄, 아디티 라오 히다리
발리우드 스타인 아르준 카푸르부터 니나 굽타 같은 연기파 배우들까지 스타와 연기파 배우와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이 돋보였던 이 영화는 우리에겐 영화 《아저씨》의 인도판인 《록키 핸섬》으로 알려진 스타 존 에이브러햄이 제작과 카메오 출연 정도를 담당하며 2019년 말 제작을 결정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제작 중간에 타격을 입었지만 인도 내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어느 정도 안정화 되었을 무렵에 촬영을 마치고 개봉 대신 넷플릭스행을 택했습니다.
주연배우인 아르준 카푸르의 말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인도의 펀자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경을 넘는 러브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 시리즈 & 다큐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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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쿠아론이 푸쉬해서 그런지 애트모스 믹싱을 거친 영화였는데 그 진가도 발휘하지 못하고 넷플릭스로 가는 게 못내 아쉽네요
[이상해도 괜찮아] 스틸 컷 속 여인이 당갈 그 레슬러 큰 딸이군요 어느덧 저렇게 성숙해졌군요
호텔 뭄바이 보니 무시무시하던데...
테러 라이브 리메이크 좀 기대되네요.
인도에서도 관련 이야기들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