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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왓챠) 진한 고전미를 지닌 복고풍 느와르

테리어 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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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델셜은 커시트 핸슨 연출의 1997년 네오 느와르 범죄영화로 이제서야 겨우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핸슨 감독의 기타 대표작은 에미넴 주연의 8 마일이 있습니다.

 

LA 컨피덴셜이 각종 느와르 추천작에 있어서 궁금했지만, 그간 OTT와 VOD 서비스 등에서 찾을 수 없었어요. 디비디 주문 or 영자원 라이브러리 대여 등의 방법 밖에 없었는데, 한 일주일 전 우연히 한 케이블 영화 채널서 방영하는 걸 봤습니다. 아쉽게도 영화 절반 이상이 지난터라 다시 기회가 오겠지 했는데, 오늘 왓챠에 신규 추가작에 있더군요. 

 

재금 보면 러셀 크로우, 가이 피어스, 케빈 스페이시, 킴 베이싱어, 대니 드비토로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제작 당시엔 호주 출신인 러셀 크로우와 가이 피어스가 북미 관객에겐 거진 무명이나 다름이라 흥행 우려가 있었는데 감독이 밀고 나갔답니다.

이 영화에서 2000년 글래디에이터로 대스타가 되기 전 러셀 크로우의 풋풋한 모습에 메멘토 이후 떠오르는 스타였던 가이 피어스, 케빈 스페이시와 대니 드비토로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였어요. 당시엔 1980-90년대 탑스타인 킴 베이싱어가 가장 지명도가 높았습니다. 영화는 당시 평당과 관객 흥행에 성공했다는데, 어째서 그간 VOD 보기 힘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지금이라도 보게 되서 다행이네요. 

 

영화는 마약 밀매, 포르노 제작, 매춘, 인신매매 등을 파헤지는 LA 경찰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경찰 내부 조직의 부패 등을 다루는데, 1940-50년대 인기있던 흑백 느와르를 칼라로 옮긴 듯한 듯 합니다. 그래서 네오 느와르로 분류되는데, 핸슨 감독이 이 영화 이후 8 마일 이후 커리어가 이렇다할 영화가 없어서 아쉽네요. 

 

영화 초반 1940-50년대풍 헐리우드 소개에 그만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원더우먼 1984의 맥스웰 로드의 요란뻑적한 TV 인포머셜 광고에 나오는 톤과 아주 유사해요. ㅎㅎ 그만큼 두 영화 다 과거 영화 고증을 철저히 준비한 태가 납니다. 

 

LA 지역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코헨이 알 카포네 마냥 세금 횡령죄로 수감되면서, 그새를 틈타 타범죄조직이 세력을 장악하려 듭니다. 러셀 크로우는 동료와의 의리를 중요시하며 폭행당하는 여성 피해자를 보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열혈형사입니다. 가이 피어스는 형사로 순직한 아버지를 따라 경찰이 된 케이스입니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정치에 능한 유형으로 승진시험서 23명의 동료 중 수석을 차지해서, 상관은 순찰대나 내사과를 추천하지만 현장직인 형사를 자청합니다. 

케빈 스페이시는 강력계 형사이자 경찰관련 범죄 라디오 쇼에 자문역으로 활약하는 일종의 유명인사입니다 (정정). 각종 헐리우드의 연예계와 범죄 소탕에 대해 가쉽성 뉴스를 제공하는 황색언론인 시드에게 뉴스거리를 던져주고 소소한 수수료를 챙깁니다. 

 

러셀 크로우에겐 일년만 있음 연금 수령이 가능한 한참 연상의 동료가 있습니다. 그러나 동료는 친분있는 동료경찰이 폭행을 당하자 (정정) 흥분해 용의자들을 폭행하고, 이건으로 경찰서 물러나게 됩니다. 며칠 뒤 한 식당 습격사건서 살해된 피해자 중의 한명이 되자 러셀 크로우가 복수에 불이 탑니다. 이를 이용하려는 무리가 있고, 수사 과정에서 여배우와 무척 닮고 LA의 고위관부들에게 성을 파는 킴 베이싱어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킴 베이싱어가 느와르 영화의 전형적인 팜므 파탈일지 두근거리며 봤습니다. 석연치 않던 수사를 파헤치면서 가이 피어스 역시 그녀에게 흥미를 보입니다. 이런 류의 빠지지 않는 질투와 음모, 배신 등의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해요. 

 

영화는 뜻하지 않는 반전을 안기는데 매우 재밌습니다. 이런 영화야 말로 극장서 봐야 느낌이 잘 살 것 같네요. 언제 재개봉 좀.....ㅎㅎ 아님 느와르 특집으로 기획전 등으로 내보내기 손색 없을 정도로 굉장히 세련된 작품이라서요. 많이들 보셨겠지만 혹시나 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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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명작이죠. 타이타닉하고 오스카 경쟁했는데..

이 작품이 작품상 탔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18:32
21.03.07.
profile image
테리어 작성자
golgo
참 멋있는 영화에요. 요새 재개봉 러시인데 이 영화도 재개봉했음 하네요.
18:33
21.03.07.
profile image 2등

내용도 좋았지만 캐스팅도 엄청났죠.

당시 거의 무명이던 가이 피어스와 러셀 크로우를 투탑으로 발탁하다니 
감독님 인재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말밖에는....^^

제임스 크롬웰의 악당연기도 좋았고,

멘탈리스트로 유명한 배우 사이먼 베이커가 지나가는 단역으로 잠시 나오더군요.^^

20:11
21.03.07.
profile image
테리어 작성자
해리엔젤
진짜 모험을 한 셈인데 둘이 역활에 넘 잘어울려요. 사이먼 베이커 보고 반가웠어요 ㅎㅎ 무명일 때는 그런 단역도 나오는군요.
20:18
21.03.07.
profile image 3등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여러 번 보고 비디오, DVD로도 여러 번 봤는데 봐도봐도 재미있어요.
줄거리 다 알고 다음 장면이 뭔지 외울 지경이지만 배우들 연기만 봐도 재미있거든요.

근데 말씀하신 줄거리에 미묘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네요.
-스페이시는 라디오 쇼에 활약하는 일종의 리얼리티쇼 스타가 아니라 TV 경찰 드라마의 자문으로 유명세를 누리는 경찰입니다.
-크로우의 동료가 흥분한 건 동료경찰이 살해되어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동료경찰이 폭행당한 것이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부터 인종차별적으로 피해가 과장되어 말이 퍼지긴 하지요.
20:22
21.03.07.
profile image
테리어 작성자
bear

그렇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DVD로 소장하셨군요. 저도 진작에 그럴껄 그랬습니다. 

20:25
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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